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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도 여론도 기댈 데 없어…트럼프, '정치적 고립' 심화

송고시간2017-04-03 10:53

WP "의회 내 지지세력 만드는 정치력 보여줘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정치적 지원 세력을 찾지 못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오바마케어를 대체하기 위한 건강보험 법안인 '트럼프케어'의 좌절,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법원의 제동 등 잇따른 정치적 실패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실패의 근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가 자리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마이클 스틸은 "실패는 부분적으로 그가 자처한 것"이라며 "공화당 내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알고 그를 회의에서 만나지만, 그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프리덤 코커스'가 주축이 된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최근 트럼프케어의 좌초를 주도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이제는 대통령의 반대 세력을 자처하고 있다.

프리덤 코커스의 일원인 로드 블럼 하원의원은 "트럼프케어는 지역구민들에게 매우 인기 없는 법안이었으며, 나는 그것을 거부하라는 유권자들의 압력을 받고 'No'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워싱턴 의회 정치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WP는 지적했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거창한 공약에 관심이 없으며, 오직 2018년 중간선거에서의 재선에 도움이 될지만 신경 쓴다는 얘기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당선됐지만, 이것이 워싱턴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하원의원들은 (의회 표결 때) 지역구민을 대표해서 표결하지, 대통령을 위해 표결하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정치적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화당 내 강경파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협상을 타결 지을 수 있는 민주당 내 대화 상대를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피터 T. 킹 공화당 하원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교육 개혁을 위해 테드 케네디 민주당 상원의원과 협조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트럼프 대통령도 상대 진영에서 그와 함께 일할 누군가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라는 구속에서 벗어나 세제와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해결할 동맹을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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