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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현대중공업 "5년간 기술개발에 3조5천억원 투자"

송고시간2017-04-03 11:00

연구인력 4천명→1만명…인사제도, 성과보상 위주로 개편

현대중공업 독립법인 출범 기념식수
현대중공업 독립법인 출범 기념식수

(서울=연합뉴스) 3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 앞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앞줄 오른쪽)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앞줄 왼쪽)이 임직원들과 함께 독립법인 출범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지난 1일 새롭게 출발한 현대중공업그룹의 4개 독립법인이 2021년까지 5년간 기술개발에만 3조5천억원을 투자한다.

설계와 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4천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한다. 인사제도도 연공서열 대신 성과 보상 위주로 전면 개편한다.

현대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4개사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기술·품질 중심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부회장 등 6개사 대표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 앞에서 기념식수를 하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권 부회장은 "오늘이 현대중공업의 제2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기술과 품질을 모든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각 분야 글로벌 톱 5 진입을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현대중공업(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법적 분할 일정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4개사는 지난 1일 독립법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부문(현대글로벌서비스)과 그린에너지 부문(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분할은 마쳤다.

이날 공개된 경영전략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5년간 시설투자 3천9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500억을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 해양플랜트 설계 능력 강화, 디지털화된 스마트 야드 구축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높은 품질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주축산업인 조선·해양 분야 시황이 부진함에도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과감하게 투자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각각 6천800억원과 6천600억원을 기술투자에 배정할 예정이다. 신제품 연구개발을 통한 판매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 세계 굴지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용 로봇 사업과 서비스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부품 공용화 개발 등에 1천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 투자 비중을 글로벌 선진기업 수준인 6~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새출발 현대중공업 "5년간 기술개발에 3조5천억원 투자" - 2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품질경영도 강조하고 나섰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 내구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설계 때 문제가 된 부분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생산 이력 추적 관리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최신식 신뢰성 센터를 구축해 제품 품질을 높이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신기술 개발을 위한 설계·연구개발 인력을 2021년까지 1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공채제도뿐 아니라 인턴, 장학생 선발, 찾아가는 채용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성과를 낸 직원 등에게는 파격적인 승진과 처우를 보장할 계획이다.

또 4개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각각 부사장급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신제품 개발 추진부터 기술전략 수립, 연구인력 선발·육성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인사제도도 개편한다.

직급과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우수인재를 조기에 발탁하고 직무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장-차장-과장-대리 등 5단계 직급을 단계적으로 3단계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연공서열 같은 수직적 직급보다는 직무를 우선으로 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게 현대중공업그룹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으로 회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표] 현대중공업 4개사가 주력할 기술개발투자 분야(자료:현대중공업그룹)

회사명주요 투자분야금액
현대중공업- (조선) 친환경 선박 및 스마트십 개발
(조선) 가스 화물창 원천기술 확보
(조선) 디지털 스마트 야드 구축
-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표준화 추진
(해양플랜드) FPSO 표준선 개발
- (엔진) 친환경, 고성능 엔진 개발
- (시설투자) 극저온 연구시설 구축, 슈퍼컴퓨팅 구축, 가스엔진 공장 신축
2조500억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저소음/저손실 변압기 개발
- 고압차단기 라인업 확대
- (시설투자) 신뢰성 센터 건설 / 시험장비 구축
6,800억
현대건설기계- 주력제품인 굴삭기 판매 라인업 개발
- ICT기반 서비스 및 솔루션 개발
- (시설투자) 신뢰성 센터 / 신차시험장 건설
6,600억
현대로보틱스- 서비스 사업 확대 위한 부품 표준화 개발
- OLED 공정용 로봇 라인업 개발
- (시설투자) 클린룸 증축
1,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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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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