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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광화문광장 재편 새 정부와 협의…청와대 개조해야"

송고시간2017-04-03 09:00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유럽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대선 후 새 정부와 함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방향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다음 정부 때는 청와대가 궁궐처럼 격리된 공간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동행기자들과 만나 광화문광장이 국가상징거리로서 위상을 갖추도록 중앙정부와 함께 재구조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단, 구체적 방안은 서울시 주도로 마련한다.

박 시장은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어야 한다"며 "중앙분리대 느낌인 광화문광장을 어느 쪽이든 한쪽으로 붙이거나 왕복 10차로를 절반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대(月臺·궁궐 전각 앞에 놓인 섬돌)를 복원하고 이에 따라 해태상을 현재 위치에서 앞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한다"며 "광화문 앞은 광장형 공간, 세종대로 주변은 거리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이맘때 광화문광장 국제현상설계공모를 목표로, 5월에 시민토론회를 하고 8월에는 광화문포럼 주관으로 마스터플랜을 세운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9월부터는 중앙정부와 합동으로 재구조화 태스크포스를 운영한다.

지금은 광화문광장을 시민중심 열린 보행광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구성한 사회적 논의 플랫폼 '광화문포럼'에서 논의하고 있다.

그는 "육조거리는 세종문화회관 쪽에 있어 복원이 쉽지 않지만 변형을 해서라도 부분적으로 할 수 있을지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기록을 남기기 위해 신호등에 촛불 모양을 넣는 등 방안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그는 새 정부에서 청와대 개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박 시장이 주창한 직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같은 취지로 말한 바 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을 다들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풍수지리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가 국민과 격리된 공간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이 아예 다른 건물에 있다는 것이 결정적 문제"라고 분석하고 영국 총리공관인 다우닝가처럼 다른 정부기관 옆으로 옮기거나, 미 대사관이 이전하고 남는 건물에 들어가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옛 단국대 부지에서 한남대교로 가는 길에 횡단보도가 없고 육교만 있는 이유는 유사시에 대통령이 신호에 막히지 않고 빨리 지나가야하기 때문이라는 설을 들은 적이 있다"며 대통령 1인을 위해 교통 흐름을 통제하는 과도한 경호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과 관련해서는 이른 시간 내 약속한 대로 반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광장 태극기 텐트는 물리력 행사 전에 가급적 정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광장 내 텐트가 없는 지점부터 잔디를 심기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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