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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폼 바꾼' 장민석, 매 경기 안타…"방심은 금물"

송고시간2017-04-03 07:47

붙박이 2번타자로 개막 3연전 출전…나카무라 아키라 타격폼 연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민석.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민석. [한화이글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민석(35·한화 이글스)이 달라진 타격 자세를 선보이며 개막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모험은 성공이었다.

변화를 지지하던 김성근(75) 감독도 장민석의 도약에 흐뭇해했다.

장민석은 3월 31∼4월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3경기에서 13타수 5안타(타율 0.385)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순 변화가 잦은 한화지만, 장민석은 3경기 모두 2번타자로 나섰다. 그만큼 현재 장민석은 안정적이다.

모험을 택한 결과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장민석은 타격 자세 수정에 돌입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나카무라 아키라가 표본이었다.

장민석은 "두산에서 뛰던 2014년에 소프트뱅크와 스프링캠프에서 평가전을 할 때 나카무라의 모습을 보며 배울 게 있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내 타격 영상보다 나카무라 타격 영상을 더 많이 봤다. 완전히 똑같지 않지만, 많은 부분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올해 장민석은 앞발(오른발)을 1루 쪽으로 놓는 극단적인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하지만 투수가 투구 동작에 들어가면 오른발을 홈플레이트 쪽으로 쓱 민다. 이때 장민석의 오른 어깨도 닫힌다.

김성근 감독은 "작년 장민석의 타구를 보면 잘 맞아도 1루 땅볼이 될 때가 많았다. 오른쪽 어깨가 너무 일찍 열리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어깨를 잘 잡고 있다. 바깥쪽 공에도 쉽게 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민석은 지난해까지 '땅볼 타자'였다. 땅볼/뜬공 비율이 2.0이었다. 땅볼 타구가 뜬공보다 2배나 많았다는 의미다.

장민석은 "공을 끝까지 보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너무 빨리 열리는 오른 어깨가 문제였다. 몸쪽 공은 너무 빨리 치고,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에는 거의 대처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2일 두산전 5회초 고원준에게 쳐낸 유격수 옆 안타도 바깥쪽 변화구를 끝까지 보고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3루수 키를 넘긴 덕에 나왔다.

칭찬이 쏟아지지만 장민석은 "야구는 쉽지 않다. 방심은 금물"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2001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그는 2008년 우리 히어로즈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이름도 장기영에서 장민석으로 바꿨다.

그에게 야구는 늘 어려웠다. 변화를 택해도 실패할 때가 많았다. 후회도 했다.

하지만 장민석은 또 절박한 심정으로 변화를 택했다. 이번 선택은 후회하지 않을까. 일단 출발은 매우 좋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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