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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필사의 홍수·산사태 실종자 수색…단수·단전에 난항

송고시간2017-04-03 06:17

정부, 사망 210명·실종 200여명 집계…산토스 "폭우는 기후변화 탓"


정부, 사망 210명·실종 200여명 집계…산토스 "폭우는 기후변화 탓"

콜롬비아 홍수·산사태…최소 206명 사망
콜롬비아 홍수·산사태…최소 206명 사망

(모코아<콜롬비아> AFP=연합뉴스) 콜롬비아 남서부 푸투마요주(州) 모코아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 폭우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나면서 지금까지 최소 206명이 사망하고 220명이 실종됐다고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1일 모코아에서 군인들이 산사태 희생자의 시신을 옮기는 모습.
lkm@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당한 콜롬비아 남부지역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필사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날이 밝자마자 구조 당국과 시민들이 콜롬비아 남서부 푸투마요주(州) 모코아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1천여 명의 군·경찰 병력과 시민들은 모래와 진흙, 홍수에 떠내려온 나뭇가지로 뒤덮인 모코아 시내 곳곳과 산사태에 묻힌 가옥에서 흙을 파내며 생존자 찾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당국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모코아 일대에 폭우 이후 식수가 거의 공급되지 않고 있는 데다 전기마저 끊겨 구조와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색과 복구작업이 신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사상자 집계에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틀째 모코아를 찾은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사상자 집계가 매 순간 변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수돗물과 전기를 공급이 재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우는 기후변화 탓"이라면서 "이상기후에 따른 폭우와 홍수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콜롬비아국가재난관리국(UNGRD)은 이날 현재 어린이 등 210명이 숨지고 20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실종자는 200여 명에 달한다.

앞서 콜롬비아 보안군은 전날 최소 25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4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은 보도했다.

밤사이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 탓에 잠을 자던 주민들이 미처 대피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60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긴급 대피 시설에 머물고 았다.

10명의 미아는 사회복지 당국의 도움을 받아 가족을 찾았다.

정부는 사망자 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장례비와 병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의 사상자 목록에 오르지 않은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앞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렸다.

외지에서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은 친척들의 생사를 알기 위해 친척이 살던 지역의 이웃집 문을 애타게 두드리기도 했다.

사촌을 찾기 위해 모코아를 찾은 길마 디아스(42)는 "사람들이 흙더미에 깔린 집으로 몰려갔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9)는 "누군가 문을 다급히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면서 "황급히 부인과 7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작은 산으로 올라갔다. 귀중품이나 물건을 챙길 시간조차 없었다"고 폭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지난 31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모코아 일대에는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지역 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기록적 폭우로 집 25채가 완전히 쓸려갔으며 500가구가 직접 피해를 봤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1985년 네바다 델 리즈 화산의 용암 분출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로 아르메로 시에서 2만5천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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