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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언론 보호 안전장치 없다"…멕시코 지역일간지 폐간

송고시간2017-04-03 03:47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2일 '아디오스'('안녕히 계세요'라는 스페인어)라는 1면 제목 아래 폐간호를 발행했다. [엘 우니베르살 누리집 갈무리]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2일 '아디오스'('안녕히 계세요'라는 스페인어)라는 1면 제목 아래 폐간호를 발행했다. [엘 우니베르살 누리집 갈무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의 한 지역일간지가 언론인 피살과 같은 범죄조직으로부터의 위험을 이유로 페간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와 리오그란데 강을 사이에 두고 접한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 시에 있는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이날 '아디오스'('안녕히 계세요'라는 스페인어)라는 1면 제목 아래 폐간호를 발행했다.

오스카르 칸투 무르히아 발행인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폐간호 편지에서 "비판적인 언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와 보장이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며 "인간이자 시민으로서 적절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치명적인 공격과 살인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은 우리가 자유롭게 언론의 사명을 다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미로스라바 브레아치 피살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치와와 주의 주도인 치와와 시에 거주하던 브레아치는 지난 2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8발의 총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브레아치는 중앙 일간지 라 호르나다와 지역일간지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15년 넘게 일했다.

그녀는 최근 흉악하기로 악명 높은 후아레스 카르텔의 한 분파인 라 리네아 조직의 수괴들 간의 갈등에 대해 보도하는 등 마약밀매 조직과 부패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다.

실제 피살 현장에서는 '폭로에 대한 대가'라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언론인이 많이 살해되는 나라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99명이 비판적인 보도 탓에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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