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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모스크바서 수십 명 또 反정부 시위 시도하다 체포"(종합)

송고시간2017-04-03 00:22

지방서도 시위…지난 주말엔 전국적 대규모 반부패 시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일부 도시들에서 2일(현지시간) 일부 야권 지지자들이 또다시 반정부 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시위 시도는 일주일 전 모스크바와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각각 수백~수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부패 시위가 벌어져 많은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된 데 뒤이은 것이다.

모스크바 경찰은 이날 "허가받지 않은 단체 행사 도중 사회 질서 훼손 혐의로 31명이 체포됐다"며 "이들은 모두 인근 경찰서로 연행돼 행정법규 위반으로 조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시내 북쪽 '트리움팔나야 광장'(승리광장)에서 크렘린궁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시도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 옆 마네슈 광장에서도 7명이 체포됐다.

모스크바 시내에 배치된 경찰 [타스=연합뉴스]

모스크바 시내에 배치된 경찰 [타스=연합뉴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지난주 시위에서 가로등 기둥 위에 올라가 버티다 사진에 찍혀 시위의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은 16세와 17세 청소년 2명을 포함한 미성년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체포를 감시하는 민간단체 OVD-인포는 이날 모스크바 시내에서 43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내엔 이날 오전부터 야권 시위에 대비해 경찰과 시위진압 부대가 군데군데 배치됐다.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으로 통하는 입구엔 금속탐지기가 설치됐고 지난주 시위가 열렸던 푸시킨 광장은 폐쇄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현지 인터넷에는 이달 2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는 호소문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이날 시위를 허가하지 않았다.

지난주 시위 때 체포하는 경찰에 저항한 혐의로 15일의 구류형을 선고받은 대표적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이날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이날 약 100명이 체포된 시위 조직자 석방을 요구하며 넵스키 대로를 따라 행진했다.

경찰은 과격 행동을 한 시위 참가자 1명을 체포했다.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400명), 남부 도시 사마라(650명)와 아스트라한(250명)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지만, 당국의 허가를 받고 이루어져 체포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선 지난달 26일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주창으로 공직자들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대규모로 벌어졌다.

모스크바 시위엔 7천~1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1천 명 이상이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고 일부가 구류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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