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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바보왕"…뉴욕서 만우절 '풍자 퍼레이드'

송고시간2017-04-02 15:35

'30여년 뉴요커' 트럼프, 뉴욕서 지지율 18%…취임 뒤 발길 끊어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지난 1일(현지시간) 만우절을 맞아 뉴욕 맨해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하는 퍼레이드가 열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람들은 트럼프 가면을 쓴 채 센트럴 파크 앞에서부터 트럼프 타워까지 행진했다. 행렬의 맨 앞에는 변기에 앉아 있는 실물 크기의 트럼프 인형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의 주제 '러시아를 다시 위대하게(Make Russia Great Again)'를 외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지난 미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비꼰 것이다.

뉴욕에서는 만우절 맞이 퍼레이드가 열린 게 벌써 32년째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조이 스캐그스는 "만장일치로 트럼프가 올해의 바보왕으로 선발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도운 주디는 "올해는 정말 특별하다"면서 "백악관에 있는 멍청이에게 우리의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기회가 닿는 대로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은 미국에서도 정치적으로 가장 진보적이고 구성원이 다양한 도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고향이나 다름없는 특별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여년간 뉴욕에 거주했으며 도심 한가운데에는 그의 사업 성공을 상징하는 트럼프타워가 있다.

그러나 대선 당시 뉴욕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18%에 그쳤고, 대선 이후에는 트럼프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 이후 뉴욕을 찾지 않는 이유로 지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두 달여간 단 한 번도 뉴욕에 발길을 하지 않았다.

주말을 맞아 워싱턴을 비울 때조차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았지,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11살 아들 배런이 있는 뉴욕을 방문하지는 않았다.

미 일간 뉴욕데일리뉴스의 가십 칼럼니스트 조지 러시는 "트럼프는 언제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인물이지만, 이제 이곳에서는 사랑을 받지 못한다"며 "그는 뉴욕에서 일종의 방탕한 아들이 됐다"고 말했다.

뉴욕의 트럼프 타워
뉴욕의 트럼프 타워

[AP=연합뉴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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