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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항암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가능성 확인"

송고시간2017-04-03 08:00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내 바이오 업체가 개발한 항암제가 당초 허가받은 췌장암뿐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쓰일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은영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최인아 충북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젬백스[082270]가 개발한 면역항암치료제 'GV1001'(성분명 테르토모타이드)을 류마티스 관절염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처방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GV1001은 텔로머라아제(Telomerase)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조성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일종의 면역항암제다. 국내에서는 췌장암 치료용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아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이 약물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면역질환에도 쓸 수 있다고 판단,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자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GV1001을 투여하고 49일과 100일가량 각각 관찰한 결과 킬로그램 당 최저 투여용량 1 피코몰(pmol)만으로도 관절염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 피코몰은 물질의 분자량 단위로 1피코몰은 1조(兆)분의 1몰이다.

GV1001을 투여한 실험용 쥐와 대조군의 류마티스관절염 측정 지표 변화 추이. 논문 일부. 2017.04.03. [논문 이미지 발췌=연합뉴스]

GV1001을 투여한 실험용 쥐와 대조군의 류마티스관절염 측정 지표 변화 추이. 논문 일부. 2017.04.03. [논문 이미지 발췌=연합뉴스]

연구를 주도한 이은영 교수는 "GV1001 투여군의 류마티스관절염 수치는 초반에 상승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감소하기 시작한다"며 "즉각적인 항염증 효과보다는 체내 면역반응을 조정해 서서히 치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외부에서 특정 항원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생성하는 백신과 같은 효과로 이해하면 쉽다"며 "GV1001의 항염증 효과는 크지 않지만 대신 면역반응 조절을 통해 만성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최인아 교수는 "적은 용량의 GV1001만으로도 관절염을 완화하고 면역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며 "향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면역약학회지(international immunopharma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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