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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100년 전 맥주는 무슨 맛이었을까

요즘 맥주보다 알코올 함량 높고 쓴맛 덜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맥주는 고대 이집트부터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된 음료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소주와 함께 가장 대중적 술이지만, 국내에 들어온지는 1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맥주가 처음 들어올 즈음 유럽 맥주의 맛은 어땠을까. 최근 체코의 오래된 양조장에서 제조된 지 100년이 넘은 것으로 보이는 맥주 3병이 발견돼 당시 맥주의 맛을 알 수 있게 됐다.

1일 체코 양조·발아연구소 연구진은 이들 맥주의 맛과 향을 분석한 결과를 '농업·음식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발견된 맥주병 3개는 제대로 밀봉돼 내용물의 보존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다. 모두 라거 맥주였는데, 요즘 맥주보다 쓴맛이 적고 알코올 함량은 현재 맥주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각 병에 담긴 맥주 사이에 차이는 꽤 있었다. 첫번째 맥주는 색이 밝은 편이었는데 배설물 냄새가 나 먹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두번째 맥주는 색이 짙고 매우 시큼하면서도 과일 향이 났으며, 밝은 갈색빛인 세 번째 맥주는 현재 맥주와 유사하나 쓴맛이 덜했다.

연구진은 "미생물에 오염된 다른 병들과 달리 세 번째 맥주는 잘 보존돼있어, 당시의 양조 관행은 물론 시간이 지나며 맥주에 어떤 화학변화가 생기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 약 2천500년 전 고대인이 먹던 맥주의 맛을 고고학과 화학과 미생물학으로 밝힌 연구도 있다.

지난 2011년 독일 호헨하임대의 한스-피터 스티카 교수는 독일 남서부 지방의 옛 켈트족 유적지에서 발견된 맥주 양조 시설의 흔적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는 기원전 500년께 맥주를 만드는 데 쓰인 수로(水路)와 그을린 보리가 발견됐으며, 스티카 교수는 고고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당시의 맥주 제조법을 재구성했다. 당시 만들어진 맥주는 현대 맥주와 달리 색깔이 진하고 '불에 탄' 맛이 났으리라는 게 스티카 교수의 추측이다.

체코의 한 양조장에서 발견된 맥주 3병. [Brewing Institute, Prague 제공=연합뉴스]
체코의 한 양조장에서 발견된 맥주 3병. [Brewing Institute, Prague 제공=연합뉴스]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4/01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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