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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나토 방위비 증액 결과 보여달라"…2개월 시한 제시(종합)

송고시간2017-03-31 23:26

외무장관회의서 "더는 과도한 방위비 부담못해…2% 도달 가속화하라"

"동맹 일국에 대한 위협은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 '나토 무용론' 진화

(브뤼셀·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신지홍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회의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했듯이, 미국이 더는 나토의 방위비 가운데 과도하게 많은 몫을 담당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나머지 나토 회원국 장관들에게 오는 5월 나토정상회의에서 연말까지 방위비 지출 확대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해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5월 25일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틸러슨 장관은 "2024년까지 GDP(국내총생산)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못한 동맹은 새로운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며 "2%의 기준에 도달할 계획을 세운 동맹은 노력을 가속화해 결과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틸러슨 장관이 나토 동맹에 방위비 기준을 충족하거나, 충족하기 위한 일정을 제시하는데 2개월의 시한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동맹 중 한 나라에 대한 위협은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으로 이해하는 만큼 우리는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 방어를 위해 만든 협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세운 '나토 무용론'으로 인한 우려를 진화하는 데 주력했다.

앞서 나토 회원국들은 2014년 웨일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방위비를 GDP의 2%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나토의 2016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방위비를 GDP의 2%를 지출하는 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그리스,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5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은 나토 전체 방위비의 거의 70%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월 나토 국방 장관회의에서 유럽의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유럽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이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독일이 대규모 방위비를 나토와 미국에 빚지고 있다며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 문제와 관련,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분 무력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응해 유럽 특히 동유럽에서 나토의 방위태세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한다"면서 "나토는 비폭력적인 것은 물론 때때로 폭력적인 러시아의 선동과 침략에 맞서는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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