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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 "협상 개시 고대"…BBC "초안 메시지는 '한판 붙자'"

송고시간2017-03-31 22:55

총리실, 탈퇴협상·FTA협상 동시진행 거부한 EU 초안에 반응 절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공개된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과 관련해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것은 가이드라인 초안이다. 우리는 초안이 EU 27개국들에 의해 공식 합의되면 시작될 협상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양측이 협상에 건설적으로 접근하기를 바라고 있고, 금주 (테리사 메이) 총리가 말한 깊고 특별한 관계를 양측이 바라고 있다는 것이 명확하다"고만 언급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많은 선의가, 총리가 성취하기를 원한다고 말해온 것들을 (EU가) 성취하려는 많은 용의가 있다. 그것은 질서있는 전환이고 그다음은 영국과 EU 간 깊고 특별한 협력"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반대했던 야당인 노동당 오웬 스미스 의원은 "2년에 걸친 협상에서 사흘째인데 정부의 고상한 수사(修辭)가 힘든 현실과 부닥치고 있다. 총리의 영국을 위한 계획은 몽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은 정부가 브렉시트 약속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보여준다. 총리는 정확히 똑같은 혜택들을 약속했지만, 이것은 오늘 명백하게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역시 EU 잔류를 지지했던 팀 패런 자유민주당 대표는 "가이드라인은 협상에서 EU가 지닌 힘을, 유럽 동맹들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는 영국 정부의 부주의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패런 대표는 "(가이드라인에 나온) 조건은 명확하다. 특정 산업에 국한한 개별 협정은 없고, 영국과 EU 회원국 간 개별협상도 없고, 탈퇴조건들이 합의되기 전에는 자유무역협정(FTA)도 없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의 자동차나 금융산업 특별 협정에 관한 발언들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EU 27개 회원국에 전달한 브렉시트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에서 메이 총리가 요구한 탈퇴협상과 FTA 협상 동시진행을 분명하게 거부했다.

초안은 단계적 협상을 명시하고 1단계에서 탈퇴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1단계에서 '충분한 진전'(sufficient progress)이 이뤄져야 2단계 FTA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초안은 4월 2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영국 BBC 방송은 '슬픔' '유감' 등이라는 말은 사라졌다면서 초안의 메시지는 '한판 붙자. 우린 준비됐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英총리 브렉시트 통보문 서명…전달 후 2년간 '이혼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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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 서한 전달받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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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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