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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솔로포' LG 이형종, 신형 거포 탄생 알렸다

송고시간2017-03-31 22:23

LG 이형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이형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눈물 왕자'로 유명한 LG 트윈스의 이형종(28)이 이제는 투수들의 눈물을 쥐어짤 기세다.

LG는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7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형종이었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형종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올 시즌 KBO 리그 1호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에는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를 딛고 상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5구째 직구(137㎞)를 통타해 우중간 담을 넘겼다.

시범경기 홈런왕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 홈런이자 팀에는 달아나는 점수를 안겨준 소중한 득점이었다.

이형종은 시범경기에서 홈런 공동 1위(3개)에 타율도 0.346(26타수 9안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홈런 3개 중의 2개가 잠실구장에 나온 홈런이었다. 한때 촉망받는 에이스급 투수에서 이형종은 신형 거포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는 모양새다.

특히 이형종의 개막전 홈런은 리그 최정상급 좌완 투수 밴 헤켄을 상대로 쳐낸 것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야수 전향 3년 차인 이형종은 이전까지 밴 헤켄을 한 번도 상대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상대 에이스를 두들겼다.

이형종은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서울고 시절 2007년 대통령배 결승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형종은 광주일고를 상대로 역투하다가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하지만 이 장면으로 큰 화제가 됐고, 언론과 야구팬은 그에게 '눈물 왕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대어급 투수로 주목받은 이형종은 2008년 LG에 입단한 뒤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야구를 포기했다.

이후 프로골퍼에 도전했지만 결국 2013년 돌아온 이형종은 2014년 겨울, 모두의 예상을 깨고 타자로 전향했다.

LG의 기존 거포들인 박용택과 루이스 히메네스에 더해 이형종까지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LG 타선은 지난해보다 한층 더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이형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 경기를 잘해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남은 시즌도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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