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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전문성과 효율성 더 높여야…인재혁명만이 살길"

송고시간2017-03-31 18:03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대한민국에 인사는 없다' 출간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질 것이다.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우리의 아이들은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이 인사혁신이 중요한 이유다."

삼성그룹의 인사 전문가 출신으로 공무원 사회에 인사혁신 바람을 일으켰던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이 1년 7개월간의 공직 경험을 술회한 책 '대한민국에 인사는 없다'(한국경제신문 펴냄)를 출간했다.

2014년 11월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취임한 그는 기업의 성과주의를 정부에 이식하기 위해 연봉제와 특별승급 확대, 성과가 좋지 않은 공무원 퇴출, 개방형 직위 증가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또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저자는 지난해 6월 퇴임하면서 집을 완벽하게 짓지 못한 상황을 뜻하는 바둑 용어인 '빅'을 거론했다. 자신이 생각했던 개혁을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이번 책에서 그는 그간 마음에 품고 있었던 공직사회의 문제와 인사혁신 방안을 털어놨다.

순환보직 제도는 저자가 꼽는 공직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는 공무원 사이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사람이 우대받는 풍토가 있어 전문가를 길러내지 못한다고 꼬집는다. 이른바 기획통, 인사통, 재무통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업무의 주인이 없다 보니 일의 진짜 주인인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며 "이 업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할 일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행정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무에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로 임하고, 비효율적인 절차를 개선하려 하지 않는 것도 공직사회에 퍼져 있는 좋지 않은 관행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업무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두려워하고, 일의 경중을 따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저자는 "업무 수행의 근간에 공익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효율성을 배제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공익을 위한 정책의 수단과 방법을 결정할 때는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개방형 직위를 더욱 늘리고, 평판에 의존하는 인사는 지양하며, 휴가를 더욱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공직사회가 나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국가의 경쟁력은 공무원의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고, 인재혁명만이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미래의 정부는 정치와 행정의 분리, 공무원의 전문화, 조직의 효율화를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72쪽. 1만4천원.

"공직사회 전문성과 효율성 더 높여야…인재혁명만이 살길" - 2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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