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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고해 사제들, 필요하면 구마사에 도움 청해야"

송고시간2017-03-18 19:17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해 성사를 주재하는 사제들에게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구마사(驅魔師)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황은 17일 교황청 법정에 해당하는 내사원의 세미나에 참석해 "고해성사실에 오는 사람들은 가장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라며 "따라서 좋은 고해 사제는 특히 영적인 장애를 다룰 때 사려 깊은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고해성사를 하는 사람들의 혼란은 초현실적인 것을 포함해 모든 상황에 뿌리를 두고 있을 수 있다"며 "고해 사제가 실체적인 영적 혼란을 알아차렸다면 이의 해결을 위해 구마사에게 알리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구마사는 악마를 내쫓는 의식인 구마를 담당하는 사제를 의미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교황은 그러나 "고해 사제는 고해 성사를 하는 신자의 문제가 초현실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결정하고, 구마사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먼저 심리학자 등 인문과학자들과 협력해 해당 신자가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마 의식은 상당수 가톨릭 지식인들은 눈살을 찌뿌리는 주제이지만 교황청 산하 대학들은 구마 의식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전임 교황들에 비해 악마의 존재와 구마 의식을 언급하는 빈도가 잦은 편이다.

교황은 작년 7월 프랑스 북부 셍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80대 노신부 자크 아멜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10대들을 '악마적'이라고 묘사했고, 아동 성추행을 저지른 사제들에게는 '악마의 의식'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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