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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양극화…'개미' 또 한숨

송고시간2017-03-17 20:00

코스피 시총 1천400조 첫 돌파…코스닥과 격차 최대

코스피-코스닥지수 격차도 5년7개월만에 최대

코스피 2,160선도 돌파
코스피 2,160선도 돌파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코스피가 14.49포인트 올라 연중최고치인 2,164.57로 장을 종료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으로 증시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300조원에 육박하며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사상 처음으로 1천400조원선을 넘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코스닥시장 시총과의 격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몰려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상승세 속에서도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

양 시장의 시가총액(이하 시총) 격차는 최근 닷해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1천401조5천43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천400조원선을 돌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시총은 198조1천610억원으로 양 시장이 격차는 1천200조원이 넘었다.

양 시장의 시총 격차는 이달 13일 1천171조원으로 2015년 4월 23일(1천170조원)의 기존 사상최대 기록을 깬 이후 14일 1천182조원, 15일 1천184조원, 16일 1천193조원에 이어 이날 1천200조원 넘게 벌어졌다.

◇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시가총액 기록 (단위: 억원)

날짜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코스닥시장 시가총액격차
2017년 3월 17일14,015,4301,981,61012,033,820
2017년 3월 16일13,916,8901,984,08011,932,810
2017년 3월 15일13,806,6481,967,76811,838,880
2017년 3월 14일13,807,2421,985,21611,822,026
2017년 3월 13일13,697,7951,989,59611,708,199
2015년 4월 23일13,564,8731,861,72411,703,149

이는 유가증권시장 규모는 갈수록 불어나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총을 늘리고 있고 시총 2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총 상위주들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 이날도 212만2천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또 경신했다. 이 때문에 시총은 이날 298조2천402억원까지 커졌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시총은 지난달 23일(199조원) 200조원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채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216조7천원까지 커졌던 코스닥시장 시총은 축소되는 모습이다.

시총처럼 지수 역시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다.

코스피가 이날 2,168.58로 2,150선을 넘었지만 코스닥지수는 613.26에 머물러 격차가 1,551.32까지 벌어졌다.

지수 격차는 2011년 8월 2일(1,583.21) 이후 5년7개월만에 가장 컸다.

지금까지 양 지수의 격차가 가장 컸던 것은 코스피가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인 2011년 5월 2일이다.

당시 코스닥지수는 516.76으로 양 지수의 격차가 1,712.2에 달했다.

당분간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일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 기대감과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 지속적인 외국인 수급 등이 증시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당분간 계속 오른다면 한국 주가도 상승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되고 추격에 그치던 한국 증시가 이제는 진격 모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소비 부진 등으로 내수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은 약세가 예상된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는 국내 화장품 업체와 여행, 면세점주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때 코스닥시장 '효자' 종목으로 꼽힌 바이오주도 최근 동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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