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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거식증·공황장애…활동 중단 아이돌 속출 왜?

정신적·육체적 피로도 높아…방송·공연·행사 등 빼곡한 일정
인기 유지·노출된 삶 중압감…짧은 수명에 진로 고민도
솔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솔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걸그룹 이엑스아이디의 솔지가 건강 이상으로 새 앨범 활동에 불참한다.

작년 12월 중순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은 솔지는 4월 10일 발매될 이엑스아이디의 미니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건강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

솔지는 지난 15일 팬카페를 통해 "호르몬은 정상수치에 근접했다고 하며 한 달 후에 다시 검사해 보기로 했다"며 "그런데 눈에 생긴 염증에 차도가 없어서 의사와 상의해 방사선 치료도 병행했는데 치료 효과가 한 달 후부터 나올 것이라고 한다. 기다리는 중"이라고 상태를 알렸다.

솔지뿐 아니라 건강 적신호로 활동 불참을 선언한 아이돌 가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역시 15일 그룹 비에이피의 힘찬은 늑골에 실금이 가 무대에는 오르되 안무를 소화하지 않기로 했고, 걸그룹 타히티의 지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소속사가 전했다.

공연 도중 무대서 추락해 다친 2PM 준케이
공연 도중 무대서 추락해 다친 2PM 준케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이달 초 그룹 투피엠의 준케이는 공연 도중 무대에서 추락해 오른쪽 팔꿈치와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걸그룹 트와이스의 지효는 무릎 통증으로 진단받은 결과 이상이 발견돼 일부 일정에 불참하기로 했다.

걸그룹 러블리즈는 이미 예인이 빠진 7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예인은 새 앨범으로 컴백하기 10일 전쯤인 지난달 안무 연습을 하다가 발목을 접질리며 인대를 다쳐 반깁스를 했다. 이번 주말 깁스를 풀고 경과를 지켜본 후 활동 합류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습 도중 발목을 접질러 반깁스를 한 예인
연습 도중 발목을 접질러 반깁스를 한 예인[연합뉴스 자료사진]

걸그룹 오마이걸의 진이는 작년 8월 말 거식증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4월 발매할 새 앨범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룹 비아이지의 국민표는 작년 가을 체력 약화로 활동을 중단한 뒤 회복 중이며, 그룹 빅플로의 유성도 건강 악화로 휴식기를 갖고 치료에 전념한다.

아이돌 가수들의 건강 이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10대부터 아이돌 스타를 목표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데뷔라는 꿈을 이룬 기쁨도 잠시,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며 육체적인 피로감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인기 그룹일수록 스케줄 강도는 더욱 세다. 1주일 내내 음악 방송이 있고 예능과 드라마·인터넷 라이브 방송 출연, 콘서트, 행사, 화보, 광고 등 일정이 빼곡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어나 팬미팅 등의 일정도 틈틈이 소화해야 한다.

꽉 찬 스케줄 표를 보여준 13년 경력의 아이돌 그룹 매니저는 "월요일 아리랑TV '심플리 K팝'(격주)을 시작으로 일요일 SBS TV '인기가요'까지 음악 방송이 매일 있다"며 "매일 출연하면 가수들이 힘들어 예전처럼 다 소화하지 않고 목·금·토 일만 출연하는 팀들도 있다"고 말했다.

17년 경력의 한 기획사 본부장은 "활동 때와 공백기의 생활이 다른데, 컴백하면 일정이 모두 끝나도 연습까지 해야 해 하루 서너 시간 자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아무래도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 등 과로에 시달릴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거식증으로 활동 잠정 중단한 오마이걸 진이
거식증으로 활동 잠정 중단한 오마이걸 진이[WM엔터테인먼트 제공]

육체적인 과부하뿐 아니라 거식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언제라도 인기가 추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 수명이 짧은 아이돌 활동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 어린 나이에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는 삶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가요계의 설명이다.

아이돌 그룹을 여럿 보유한 한 기획사 이사는 "화려한 삶처럼 보이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인기를 끌어올려야 하거나 유지해야 하는 중압감, 팀 해체 이후의 진로, 각종 논란에 대한 경계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건강이 악화할 경우 소속사가 활동을 중단시키고 휴식기를 갖도록 하거나 병원 치료 등을 권유하는 분위기는 이미 조성됐다고 한다.

또 다른 기획사 홍보실장은 "요즘은 스케줄이 빡빡하면 팬들이 먼저 지적한다"며 "가급적 피로도가 덜하도록 배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활동이 끝나면 스트레스를 풀도록 휴가를 줘 여행 등 개인 생활을 갖도록 한다"고 말했다.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3/16 0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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