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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른팔' 배넌, 선거법 위반 혐의로 플로리다 검찰 조사

송고시간2017-03-12 12:40

캘리포니아·뉴욕 살면서 플로리다 유권자 등록…"소득세 안 내려는 의도" 분석도

트럼프 정권 최고실세로 떠오른 스티브 배넌
트럼프 정권 최고실세로 떠오른 스티브 배넌

[UPI=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는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유권자 등록법 위반 혐의로 플로리다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12일 WP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검찰은 유권자 등록 신청을 할 때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한 주 법률을 배넌이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 법률을 위반하면 최고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첫 위반자는 통상 보호관찰 처분이 내려지는데, 이는 비밀취급 인가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배넌과 그의 세 번째 전처(前妻)인 다이안 클로시는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침실 3개가 딸린 주택을 임차했다. 이듬해 4월 배넌은 플로리다 유권자로 등록했고, 마이애미 주소를 법률상 거주지로 신고했다.

문제는 그가 마이애미에 실질적으로 거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네 이웃인 스티븐 채스테인은 "그를 결코 본 적이 없다"고 WP에 밝혔다. 오랜 기간 그 동네에 살면서 애완견과 산책을 즐겼던 바바라 포프도 "그는 그곳에 살지 않았다"며 만약 살았다면 그를 알아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주택에 실제로 산 사람은 전처 클로시였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썼던 클로시는 구치소 내로 마약과 휴대전화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그의 집에 여러 사람이 드나들며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이웃들은 클로시가 그 집에 살았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4천900달러에 달하는 월세는 배넌이 댔다. 그는 극우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바트' 대표로서 75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등 한 해 100만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배넌은 플로리다가 아닌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티에 각각 집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2012년 이곳에서 부재자 투표를 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을 5년 갱신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워싱턴과 뉴욕을 오가며 라디오 방송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6년 대선에서 그가 유권자로 등록해 투표한 곳도 뉴욕이었다.

그가 플로리다를 법률상 거주지로 신고한 것은 주 소득세 회피를 위해서였다는 분석도 있다. 배넌이 20년 넘게 산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2%가 넘지만, 플로리다는 주 소득세가 없다.

WP는 소득세 납부를 위해 배넌이 거주지를 어느 주로 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유권자 등록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지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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