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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김정남 살해용의자 오종길, 인니語 유창한 北외교관"(종합)

송고시간2017-03-12 18:57

인니 여성용의자 "우리말 유창男한테서 몰카출연 권유받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병규 특파원 = 김정남 살해 사건의 핵심용의자 중 한 명인 오종길(55)이 인도네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외교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12일 전했다.

오종길은 김정남 암살 사건 당일 리지현(33)·홍송학(34)·리재남(57)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피한 핵심용의자다.

NHK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정보기관은 오종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북한대사관에서 2등서기관으로 근무했던 외교관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종길로 보이는 2등서기관은 인도네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재작년까지 자카르타에서 근무한 뒤 캄보디아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방송은 또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한 명이 북한 외교관이라는 의심이 부상함에 따라 김정남 살해는 북한이 전방위로 가담한 조직적 범행이라는 견해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3)도 사건 용의자로 현지 경찰 추적을 받고 있지만, 현재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된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5) 측 변호사는 NHK에 "시티 아이샤가 사건 1개월 전에 복수의 남성들에게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의 촬영을 권유받았는데, 그 중 1명이 유창한 인도네시아를 구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 당국도 이런 정보를 파악하고, 시티 아이샤가 만난 남성이 오종길과 동일인물인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NHK는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의 북한 대사관 앞의 버려진 쓰레기 속에서 파괴된 노트북 컴퓨터 3대 이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노트북 컴퓨터는 사람의 손에 파괴된 것처럼 화면이 망가졌거나 분해된 흔적이 있었지만 왜 망가진 노트북 컴퓨터가 밖에 버려졌는지 자세한 상황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그래픽] 김정남 암살 용의자 수사 현황(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그래픽] 김정남 암살 용의자 수사 현황(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choinal@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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