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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오징어 두 눈의 비밀… 위·아래 나눠본다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심해에 사는 오징어는 양쪽 눈이 위와 아래를 나눠 서로 다른 세계를 보는 신기한 역할 분담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학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최근 영국 왕립협회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점박이 오징어로 불리는 심해 오징어 중 캘리포니아 흰오징어와 해파리 오징어를 약 30년간 무인탐사선을 이용해 세밀하게 조사했다. 이들은 수심 200~1천m의 깊은 바다에 사는 어종이다. 왼쪽 눈이 크고 오른쪽 눈은 작다.

양쪽 눈의 크기가 다르다는 사실은 100년 이상 전부터 알려졌었으나 왜 그런지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사진은 화살오징어의 일종[위키피디아 제공]
사진은 화살오징어의 일종[위키피디아 제공]

헤엄치는 자세를 분석한 결과 머리를 아래쪽으로 두고 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왼쪽 눈은 밝은 바다 위쪽 약 45도를, 작은 오른쪽 눈은 바다 밑 아래쪽 약 60도 정도를 향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작은 오른쪽 눈은 심해에서 빛을 발하는 생물을 식별하는 데만 사용하고 대신 왼쪽 눈을 그만큼 발달시켜 자기 위치보다 위쪽에 있는 먹이를 찾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오징어가 사는 심해는 어둡고 추운 데다 수압이 높다. 연구팀의 케이트 토머스는 "가혹한 환경에서 두 개의 눈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lhy5018@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3/09 10: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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