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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단체, '지리산 댐·케이블카' 사업 중단 촉구

송고시간2017-03-06 16:30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경남도가 추진하는 지리산 댐·케이블카 등 지리산 개발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지리산케이블카반대공동행동·낙동강경남네트워크·지리산생명연대·경남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환경단체 회원 20여명은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경남지역에서 활동중인 지리산 관련 환경운동 단체가 모두 망라됐다.

이들은 "경남도는 최근 지리산 다목적댐과 케이블카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토교통부에서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다목적댐과 환경부에서는 벌써 수차례나 부결한 바 있는 지리산케이블카 사업을 돌파하려는 것은 지나친 무모함이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경남도가 유럽 전체인구의 85%가 넘는 국민이 식수댐과 지하수를 이용한 식수를 먹는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교묘한 말장난이다"며 "85% 중 20%만이 식수댐을 이용한 식수를 먹고 있고, 나머지 65%는 지하수를 이용하는 사실은 숨겨 명백하게 그 방식이 다른 식수댐과 지하수를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 전체에 6천600개의 댐이 있으니 우리도 더 지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댐 밀집도가 1위인 국가다"며 "이런 사실을 무시하는 자들을 곁에 두고 대권을 바라보는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이 3.5%를 넘을 수가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지리산 개발사업 중단 촉구
지리산 개발사업 중단 촉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환경단체 회원들이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리산댐·케이블카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3.6
bong@yna.co.kr

이들은 지리산케이블카 사업도 홍 지사의 대선 행보를 발목 잡을 여지가 큰 함정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이 사업이 친환경사업이라면 왜 환경부에서 세 번이나 반려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구례와 남원, 산청과 함양이 협의한다면 한 곳만 고려해보겠다는 환경부 입장이 무엇이겠냐"며 "많아도 한 곳 이외에는 설치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에 위협적인 사업이라는 의미 아니겠냐"고 했다.

환경단체들은 "국가 환경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라는 의미에서 설립한 부처가 내린 판단을 거듭 부정하는 행위는 홍 지사의 이미지를 '불통'으로 규정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들은 "올해는 지리산국립공원이 지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며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각계각층의 사업으로 국민에게 알려지게 될 때 홍 지사가 지리산 개발사업으로 지지도를 올려보고자 시도한다면 큰 역풍을 맞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함양 문정댐(일명 지리산댐)을 다목적댐으로 건설하는 등 지자체별로 식수댐을 만들어 1급수를 공급한다는 식수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리산댐을 개방형댐인 홍수조절전용댐으로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어 경남도와 입장차가 있다.

2012년 산청군과 함양군이 환경부에 신청한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환경부로부터 '공익성·환경성·기술성 부적합' 등을 이유로 3차례 반려됐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는 정부가 반대하고 주민이 반발하는 지리산 개발사업을 경남도가 계속 밀어붙이는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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