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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상대 깜짝 호투 구승민 "긴장해서 지쳤다"

송고시간2017-03-03 13:54

이승엽에게 400호 홈런 허용…"다시 만나면 그때처럼 안 할 것"

(서울=연합뉴스) 상무 오른손 투수 구승민.

(서울=연합뉴스) 상무 오른손 투수 구승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는 상무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상무는 7회까지 진행한 경기에서 대표팀에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며 1실점으로 틀어막고 4-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승패보다는 컨디션을 점검하는 게 우선인 경기였지만, 상무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국내 최고의 선수와 맞붙어 이겼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 상무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완 구승민(27)도 대표팀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구승민은 팀이 4-1로 앞선 5회말 등판해 2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첫 타자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구승민은 민병헌과 오재원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6회말에는 대표팀이 자랑하는 중심타선도 잠재웠다.

구승민은 선두타자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대호를 3루수 실책으로 1루에 보냈다.

이어 최형우와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가 끝난 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두 번째 투수(구승민)도 좋았다. 우리 타선이 앞선 평가전으로 타격감이 올라왔는데, 못 치더라"고 평가할 정도로 투구 내용도 좋았다.

상무는 3일 네덜란드와 연습경기를 위해 고척 스카이돔을 다시 찾았고, 구승민은 일찌감치 야구장에 도착해 가뿐한 마음으로 벤치에 앉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구승민은 "어제 2이닝밖에 안 던졌지만, 사실 너무 긴장해서 지쳤다"면서 "그래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상대해 좋은 결과를 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구승민의 원래 소속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2014년 1군에서 데뷔전을 치른 구승민은 2016년부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해 올해 9월 제대한다.

구승민은 1군에서 1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KBO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15년 6월 3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에게 홈런을 내줬는데 그게 400호 홈런이었다.

구승민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과 다시 만나려면 9월 제대 후 1군에 등록되는 수밖에 없다.

상무에서 지난해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퓨처스리그에서 4승 3패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던 구승민은 올해도 활약을 이어가면 1군 등록을 기대할 만하다.

구승민은 "건강하게 팀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면서 "이승엽 선배와 다시 만나면 그때처럼은 안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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