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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피메이트' 오지호·윤진서 "일탈이 공감되는 영화"

(서울=연합뉴스) 손미정 기자= "희수와 인영이 표현하는 것에는 뭔가 소소한 행복감이 있어요."

1일 개봉하는 영화 '커피메이트'는 한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우울하고 지루한 일상을 살고 있던 주부 인영과 가장 에로틱한 의자를 만드는 것이 꿈인 가구디자이너 희수가 그리는 '일탈로맨스'이다.

개봉을 앞두고 커피메이트의 두 주연 오지호와 윤진서를 만났다. 영화를 주제로 시작한 인터뷰는 곧 이 시대의 사랑 방식, 공감에 대한 이야기로까지 흘렀다.

이번 영화에서 두 배우는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소화했다. 영화의 8할이 커피숍에서 희수와 인영이 나누는 대화 신이다. 윤진서는 "대사를 외우느라 매일 한두 시간 정도만 잤던 것 같다.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고 했다. 상대 배우가 대사를 소화하는 동안 앞에 앉은 배우는 눈빛으로 리액션을 연기했다. 오지호는 "상대방이 제 앞에서 하는 대사가 거의 두 페이지가 된다. 눈빛만으로 전달하는 말 없는 리액션이 힘들었다"고 했다.

영화 커피메이트에서 주인공 희수를 연기한 오지호
영화 커피메이트에서 주인공 희수를 연기한 오지호

희수와 인영이 대화를 통해 나누는 것은 서로에 대한 위로다. 배우끼리 '쿵 짝'이 잘 맞아야 하는 로맨틱코미디와는 다른 자세가 필요했다. 오지호는 "서로의 비밀을 각자 이야기하기 때문에 연기 호흡의 문제보다는 잘 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그것(상대의 이야기)을 들어주고 이해해줘야만 서로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두 사람이 '자기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가진 사람에게 끌린다'라는 일종의 '가설'이다. 두 사람 모두 자기장의 존재를 믿는 편이다. 오지호는 "나쁜 사람은 아닌데 밀어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고, 처음 봐도 굉장히 친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다"며 "생각해보면 사람 간에 자기장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존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커피메이트의 또 다른 수식은 '공감로맨스'다. 오지호가 자주 했던 말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에 일탈이라는 단어가 '공감'으로 바뀔 거에요."

영화 커피메이트에서 주인공 인영을 연기한 윤진서
영화 커피메이트에서 주인공 인영을 연기한 윤진서

이유를 물었다. 오지호는 현시대의 사랑 방식을 디지털식이라고 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슴에 다가올 때 굉장히 아날로그 방식이다. 지금은 굉장히 디지털화돼있다"며 "저희는 뭔가 작은 소소한 행복감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 나도 저런 걸 했던 적이 있었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서는 인영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외로움에 공감했다. 가진 것이 많아도 흔한 일상이야기조차 하기 힘든 갇혀 있는 삶, 그 속에서 늘 탈출구를 찾고 있는 '보통여자'로서의 공감이다. "결혼을 하면 남편은 직장을 가버리고, 그러면서 친구들도 만나기 쉽지 않은데…. 그냥 시시콜콜한 이야기 있잖아요. 내가 지금 어떤지, 뭘 먹었는지, 뭐가 관심 있는지 그런 것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는 인영이라는 캐릭터에 많은 분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해요."

영화 커피메이트의 두 주인공
영화 커피메이트의 두 주인공

커피메이트는 온전히 내 생각만 하고 싶은 날,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 찾기 좋은 영화다. 윤진서는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은 날,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는 날이 있지 않나. 그런 날 보기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영화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balm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8 20: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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