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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검연장·黃탄핵 드라이브 공조…'책임론' 신경전은 격화

송고시간2017-02-28 12:28


野, 특검연장·黃탄핵 드라이브 공조…'책임론' 신경전은 격화

가운데에서 좌우로
가운데에서 좌우로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8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야당 4+4 회동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왼쪽 두번째)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hihong@yna.co.kr


탄핵안 온도차…'치고 빠지는' 박지원 신중론 언급에 결국 민주당 최전방
"先총리교체 後탄핵 거부 면피어려워" vs "공개회동서 부적절 발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수윤 기자 = 야권은 2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과 특검 연장법 추진 공조작업을 시작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막상 특검 연장을 현실적으로 관철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는 데다, 탄핵안을 두고도 각당의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는 등 원만한 공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당에서는 특검 연장 무산의 책임이 과거 '선(先) 총리 교체' 제안을 거부한 민주당에 있다고 공세를 펴면서 두 야당 사이에서 감정싸움 양상까지 나타났다.

◇ 특검연장·黃 탄핵 공조 돌입…탄핵안 온도차 =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야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하고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특검법 연장안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검 수사기간 연장 무산에 대한 촛불 민심의 실망감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최대한 신속하게 대처해 지지층을 결속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들의 생각대로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우선 정 의장이 '역풍' 우려를 감수하고 특검법을 직권상정할지부터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특검법 개정안이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황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황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국회에서 개정안을 다시 의결하면 법률로 확정되지만, 이를 거치는 동안 특검의 활동 기간이 종료되면 이런 시도는 무의미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탄핵안에 대해서도 각자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리면서 공조가 순항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굳은 표정'의 야4당
'굳은 표정'의 야4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8일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야당 4+4 회동에서 4당 대표들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뒷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대변인, 국민의당 장정숙, 김경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비서실장, 윤관석 대변인, 정의당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 scoop@yna.co.kr

바른정당이 일찌감치 탄핵안에는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신중론'을 꺼내들었다.

박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대통령도 탄핵되고 권한대행도 탄핵돼 국가적 국정 공백과 혼란이 문제가 된다면, 또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바로 대선정국으로 들어간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탄핵안은 민주당이 최전선에서 끌고가는 모양새가 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압박'으로 탄핵안에 동참하는 모양새였지만 하루 사이에 입장이 달라지는 등 야당간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이 의사일정에 협의해주지 않을 경우 탄핵안을 통과시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야권의 드라이브가 힘을 얻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 조기대선 국면서 야권내 '책임론' 정면충돌 =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야권내 주도권 다툼이 격해지고 있다는 점도 공조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실제 이날 '4+4 회동'에서는 특검 연장 무산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박 대표는 "이런 사태를 우리가 예상했기 때문에 선(先) 총리교체 후(後) 탄핵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대통령이 다된 것처럼 이를 거부했다"며 "거부하신 분들은 면피가 어려울 것"이라고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했다.

그러자 민주당과 정의당은 박 대표에게 정면 반발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먼저 "선 총리 교체 제안은 박 대통령이 탄핵을 피하기 위한 타협안"이라고 말하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 역시 "총리를 두고 정치권이 잿밥 놀음을 했다면 탄핵 국면까지 끌고 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남 탓보다는 철저한 공조를 해야 한다"고 박 대표를 직격했다.

이에 박 대표는 "남 탓이 아니다. 중립적인 거국내각을 했다면 탄핵이 안됐으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받아치는 등 감정싸움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유구무언"이라고 하기도 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에 대해 "특정 주자를 얘기하는 것은 정략적이지 않나"라며 "야4당이 공개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부적절하고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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