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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외부행사 줄이고 경제대책단 띄우고…'정중동' 행보(종합)

촛불 들고 캠프정비 박차…삼일절·주말 잇따라 촛불집회 참석
모레 후원회 발족하며 '대세론' 확산…5일 북콘서트 2천500석 10분 만에 매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야권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연장거부와 임박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으로 인한 정국의 긴장 고조에 따라 외부 공개 행보를 최소화하면서도 대선을 내다본 활동들을 차근차근히 해나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선 싱크탱크 '국민성장'으로부터 정책제안서를 전달받는 행사에 참석했다.

작년 10월 국민성장이 출범한 이래 일자리·안보·4차산업혁명·성평등·재벌개혁 등 숨 가쁘게 달려온 정책 행보를 한 템포 쉬어가며 중간점검하는 취지다.

문 전 대표는 이 제안서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발표했던 각 분야 정책들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대선 본선에 진출할 경우 구체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천 쪽 분량의 제안서를 받아든 문 전 대표는 "사법시험 준비처럼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여러분 덕에 준비된 후보가 저의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을 위한 좋은 정책을 더 많이 제안해달라"며 "공격이 두려워 주저할 필요 없다. 논쟁이 필요하면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탄핵 주제와 무관한 이번 주의 사실상 유일한 외부 공식 행사다.

문 전 대표는 헌재의 탄핵심판이 다가오면서 지역 행보와 정책발표 등 외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는 대신 탄핵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문 전 대표의 경선 캠프인 '더문캠'은 다음 주부터 비상경제대책단을 구성해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어려운 경제 탄핵과 대선이라는 요인으로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 점검하겠다는 것으로, '일등주자'로서의 안정감과 책임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잠시 정치판을 떠났던 '경제통'인 이용섭 전 의원을 대책단장 겸 캠프 경제특보로 영입하는 등 '세몰이'에도 신경쓰는 모양새다.

내달 2일에는 캠프 후원회인 '문재힘 위원회'를 발족해 '대세론' 확산에 나선다. 후원회장 없는 국민후원회를 콘셉트로 국민과 더 가까이 호흡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문 전 대표는 3·1절 기념행사 참석 뒤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 현장을 찾아 친일적폐 청산을 강조한다. 이어 광화문 촛불 집회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른바 '태극기 집회'로 불리는 탄핵기각 세력의 목소리가 조금씩 높아가면서 촛불로 상징되는 탄핵찬성 동력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주말에도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휴일인 5일에는 한 달여만의 북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정치적 고향인 부산으로 향한다.

'촛불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명칭으로 벡스코에서 열리는 북 콘서트는 지난 4일 경희대 공연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날 예매사이트 오픈 10분 만에 2천500장의 티켓이 매진됐다고 공연 주최사인 21세기북스가 밝혔다.

윤태호 만화가, 조국 서울대 교수, 윤승호 성균관대 교수, 호사카 유지 서울대 교수,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가수 강산에와 박기영 밴드, 그룹 버닝소다 등이 축하공연을 한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행사도 1차 북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유료로 기획됐다"며 "대개의 정치인 행사가 동원된 군중이나 조직된 인원들이 참여하는 게 현실인데 이번 행사는 자발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며 스스로 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文, 외부행사 줄이고 경제대책단 띄우고…'정중동' 행보(종합) - 1

honeyb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8 18: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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