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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의장 "탄핵심판, 어떤 결과 나와도 승복해야"…대국민담화(종합)

"탄핵 여부 헌재 판결에 맡기고 차분하게 '탄핵심판 이후' 준비해야"
"정치권·정부, 갈등·분열의 진앙 되는 일 결코 없어야"
"광장 에너지 온전히 정치 영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의무"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홍지인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28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건 깨끗이 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제 탄핵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맡기고 탄핵심판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 냉정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민주주의의 가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며 "일각에서 벌어지는 헌법기관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나 모욕, 심지어 신변위협 같은 행위는 결코 민주주의로 포장될 수 없다. 이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기초를 허물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은 그동안 광장에서 표출된 시민의 주장과 요구를 정치의 과정에서 통합해 나가야 한다.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광장을 메우는 것은 결국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부끄러워해야 한다. 광장의 에너지를 온전히 정치의 영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 정치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조문 마친 국회의장
조문 마친 국회의장(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 박덕남 여사가 24일 별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2.24
image@yna.co.kr

정 의장은 이어 "3·1절 이전과 이후가 나뉘듯 탄핵심판 결정 이전과 이후가 달라야 한다"며 "특히 국민 통합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정치권과 정부가 갈등과 분열의 또 다른 진앙지가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깨끗한 승복을 당부했다.

그는 또 "민생과 남북관계는 혹한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깊어져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직 국민의 단결과 합심만이 조금이라도 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감정에 의한 단결이 아니라 나라의 내일을 일구는 이성의 단결이 필요한 때"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이 담화문을 낸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 의장 측의 한 관계자는 "헌재의 최종변론이 종결됐는데도 삼일절에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각각 예고되는 등 극심한 사회 갈등과 혼란이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담화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8 11: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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