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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구제역 걱정에도…아우내봉화제 4년 만에 부활

송고시간2017-02-28 10:44

3천여명 '대한독립 만세' 외친 뒤 1.4km 횃불 행진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에 발목이 잡혀 최근 3년간 들지 못했던 충남 천안 아우내봉화제 횃불이 4년 만에 다시 타오른다.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이 아우내봉화제 개최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우내 횃불
아우내 횃불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아우내봉화제에 참가한 3천여 명이 대형태극기를 앞세우며 횃불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은 2009년 행사장면 [천안시 제공=연합뉴스]

제98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4시 50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탑원리 유관순 열사 추모각에서 시작될 봉화제는 구본영 천안시장,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봉화제추진위 공동추진위원장인 이혜훈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 박상규 천안문화재단 대표, 강윤진 대전지방보훈지청장,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다.

유관순 열사와 함께 만세운동을 벌이다 순국한 선열 19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는 살풀이춤 공연, 추모의례,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하이라이트인 횃불 행진은 3·1절 노래 합창에 이어 오후 7시 30분께 매봉산 봉화탑에서 점화된 횃불이 참가자의 손에 손으로 이어지면서 막이 오른다.

오후 8시 사적관리소 정문을 출발한 행진 대열은 병천면 열사의 거리와 병천석재, 병천문화원 앞, 기념공원까지 1.4km 구간을 걸으며 일제의 잔혹한 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의지와 의미를 아로새긴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은 '그날의 함성'을 되새기며 11차례에 걸쳐 만세를 부르고 '만세운동' 당시 일본 헌병대와 충돌 상황, 헌병주재소 방화 장면 등 1919년 당시 긴박했던 장면을 생생하게 연출한다.

횃불 행사 참가자들은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행사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포승, 감옥수감, 고문 체험과 횃불, 태극기, 무궁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유관순 영화(60분)도 세 차례나 상영된다.

매봉산 봉화대 [천안시 제공=연합뉴스]
매봉산 봉화대 [천안시 제공=연합뉴스]

한편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이 주도한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은 3천여명의 군중이 '대한독립 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치다 일제의 총검에 쓰러져 유 열사 부모 등 19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많은 사람이 부상, 투옥됐다.

천안시는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발생했던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 아우내봉화제를 취소했다. 2014년 이후에는 3년 연속으로 무산됐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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