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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병아리 부족 사태'…AI 여파 양계농가 '삼중고'

병아리값 2배로 '급등'…양계농가 정상화에 1년 걸릴듯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병아리 한 마리 가격이 예전 1천100원에서 지금 2천원으로 올랐어요. 그나마 구할 수도 없습니다."

대한양계협회 경기지회 관계자의 말이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주춤하면서 일부 양계농가의 재입식이 가능해졌으나 병아리 부족과 이로 인한 가격 급등, 살처분 피해 등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양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양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 경기도와 도내 양계농가·부화장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34일째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 방역당국은 지난 21일 23곳(여주 5곳, 이천 7곳, 평택 10곳, 연천 1곳)의 AI 방역대에 대한 이동제한을 해제했다.

도는 앞서 같은 달 14일 양평군 내 4곳에 대한 AI 이동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이동제한 지역은 당초 59곳에서 32곳만 남았다.

이동제한 해제 지역 내 양계농가 중 예방적 살처분 농가, 살처분은 하지 않았으나 이동이 제한됐던 농가 등 300여 농가가 지자체에 신고하면 방역상황 점검 및 검사를 거쳐 병아리 재입식을 할수 있다.

이동제한 농가들은 그동안 육계 형태로 반출은 가능했으나 살아 있는 상태의 닭을 들여올 수는 없어 사육 두수가 상당히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이 양계농가들이 재입식을 하기 위해서는 부화장에서 병아리를 구입해야 하지만 부화장들도 AI 피해를 봐 병아리 생산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 부화장들의 타격이 커 도내 양계농가의 재입식 어려움이 더욱 큰 상황이다.

전국에는 7개의 부화장이 있으나 이 중 5개가 정상 운영 중이고, 2곳이 병아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2곳이 모두 경기도 부화장이다.

도내 A부화장은 AI 발생전 한 달에 100만∼120만 마리의 병아리를 생산했으나 AI 발생으로 산란계 대부분을 살처분, 현재는 새로 들여온 종계를 통해 하루 40만마리의 병아리만을 생산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병아리를 생산했던 B부화장은 현재 병아리를 전혀 생산하지 못하고 있고, C부화장만 월평균 100만마리의 병아리를 정상 생산하고 있다.

다른 시도 부화장에서는 도내 AI 발생 지역에 병아리를 공급할 수 없다.

이같이 병아리 공급 부족으로 현재 병아리 한 마리 가격이 1천100원대에서 2천 원대로 크게 오른 것은 물론 그나마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부화장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병아리를 공급하다 보면 일부 양계농가는 언제 재입식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양계농가는 도로부터 운송비(병아리 1마리당 300원)를 지원을 받아 유럽에서 한 마리에 2천원 정도를 주고 병아리를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국가에서도 AI가 발생해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아리[연합뉴스 자료사진]
병아리[연합뉴스 자료사진]

A부화장 관계자는 "우리 부화장에서 병아리 생산을 평소 수준까지 회복하려면 7월 이후나 돼야 할 것 같다"며 "각 양계농가에 순차적으로 공급하면 양계농장의 정상화는 짧아도 10개월 이상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1일 정도 걸려 부화한 병아리는 양계농가에서 130일 정도 키워야 첫 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AI 피해를 당한 도내 전 양계농가가 모두 이동제한에서 해제되고, 재입식을 해 예년과 같은 수준의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년 이상 지나야 할 전망이다.

대기업 등에서 병아리를 대부분 공급받는 도내 육계 농가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내에서는 지금까지 122건의 AI 확진 판정이 나와 202농가 가금류 1천573만7천마리(전체 사육 가금류의 29%)가 살처분됐으며, 이 중 산란계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양계협회 경기지회 이덕선 사무국장은 "양계농가들이 살처분 등으로 인한 피해에다가 병아리 가격 상승 및 부족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양계농가가 정상화되고, 계란 및 육계 시장이 제자리를 잡기까지는 앞으로 짧아도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8 0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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