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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치솟고 임금 제자리…호주, 단독주택서 아파트 생활로

임금상승률 사상 최저 수준…87% "내 집 장만 어려워"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많은 호주인에게 뒷마당이 있는 전통적인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싶다는 꿈은 이제 말 그대로 꿈이 돼버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집값은 치솟지만, 실질적인 임금상승률은 갈수록 떨어지는 만큼 대부분의 호주인에게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 해안가의 고급 주택들[시드니=연합뉴스]
호주 시드니 해안가의 고급 주택들[시드니=연합뉴스]

리서치회사 '코어데이터'와 주택담보대출업체 '모기지 초이스'가 최근 공동으로 1천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는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전통적인 내 집 마련 꿈은 이루기가 너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 67%는 계속 오르는 가격 때문에 주택시장이 "과열(too hot)" 상태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아파트 생활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

모기기 초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플래벨은 "호주 전국에서 나타나는 아파트 건축 상황을 보면, 더 많은 호주인으로부터 아파트에 산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호주 미디어그룹인 페어팩스에 말했다.

플래벨은 주택시장 과열을 식히거나 내 집 마련의 꿈을 도와줄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로비단체 '호주의 첫 주택 구입자들'의 공동 설립자인 타지 싱은 "일부는 평생 남의 집에서 살며,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을 지불해야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주, 심지어 다른 나라로 이사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게 싱의 설명이다.

실제로 시드니의 경우 1975년에는 단독주택을 사려면 평균 연봉의 4배가 들었지만, 지금은 최소 12배가 필요하다며 땅이 부족한 만큼 주택 소유의 꿈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금 상승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1년간 민간부분 임금상승률은 1.8%로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커먼웰스 뱅크의 존 피터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5%인 만큼 실질적인 임금상승은 제로에 가깝다"라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다.

이에 따라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장은 최근 집값을 이유로 이미 사상 최저치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보다는 재정정책 등을 통한 수요 자극이 더 나은 방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7 11: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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