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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핵미사일 위협에 지상배치미사일 방어망 확장 계속 추진"

LAT "미사일 핵심체 '방향전환 추진 엔진' 결함에도 강행 물의"
연말까지 44기로 10기 더 늘리기로, 전문가들 "심각한 결함"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북한 등의 핵미사일 기습공격에 맞선 주요 대응체의 하나인 지상 배치 중간단계 미사일 방어체계(GMD)의 심각한 결함에도 이를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이란 등 적국이 미 본토를 향해 발사하는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의 탄두 쪽으로 요격 미사일을 인도하는 핵심체인 방향전환 추진 엔진(divert thruster)의 결함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GMD 요격 미사일 확장 계획을 강행하기로 했다.

방향전환 추진 엔진은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적국의 핵탄두를 무력화하는 요격 미사일에서 매우 중요한 부품으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요격 미사일이 정상 궤도를 벗어나 목표물을 격퇴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GMD는 북한이나 이란 같은 강대국이 아닌 적성국의 "제한적인" 핵 공격을 분쇄하기 위한 것으로, 공격을 받으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와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에 배치된 지하 저장고에서 발사돼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탄두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으로 요격한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해 1월 28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GMD 요격 미사일 시험 결과 방향전환 추진 엔진에서 결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개량형 방향전환 추진 엔진이 핵미사일 탄두를 요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수행한 이 시험은 4개의 엔진 가운데 하나가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미사일이 정상 궤도에서 이탈함으로써 실패로 끝났다.

발사되는 미국의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미 국방부 제공]
발사되는 미국의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미 국방부 제공]

이에 미국의 비영리 단체 '걱정하는 과학자 모임'(UCS)은 현행 GMD로는 미 주요 도시들에 대한 북한 핵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없어 확대배치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사일방어청과 에어로제트 로켓다인 등 주요 참가 업체들은 개량형 방향전환 추진 엔진 고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성능 실험이 "성공작"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거세자 미사일방어청 주도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방향전환 추진 엔진이 시험 도중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은 동력 공급원인 회로판에 문제와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어 요격 미사일 내부 유도 모듈 안의 "이상한 물체"가 느슨해져 회로판 위로 떨어져 합선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이상한 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방부와 민간 과학자들은 전선 조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영 중인 37기의 GMD 요격 미사일 가운데 34기는 똑같은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낡은 회로판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부 관계자들과 미사일 전문가들이 밝혔다.

미사일방어청은 올 연말까지 GMD 미사일 수를 44기로 확대하고 있다. 새로 추가되는 10기에는 개량형 회로판을 장착하기로 했으나, 고장을 일으킨 나머지 미사일 등 구형 회로판을 사용하는 미사일에 대해서는 개량형 회로판을 새로 장착할 것인지 아니면 정비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데이비드 몬터규 전(前) 록히드마틴 미사일 사업본부장 등 전문가들은 심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GMD 요격 미사일 90% 이상인 34기의 신호체계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미 정부가 확대배치에 주력할 것이 아니라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s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7 11: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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