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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두른 장식 전구, 이제는 철거해 주세요"

국립산림과학원 "일 최저기온 영상이면 전나무 잎 피해"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아직 가로수나 조경수에 전구 장식이 남아 있다면 일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오르기 전에 철거해 달라고 당부했다.

2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일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는 3월이면 전나무나 주목과 같은 상록침엽수는 전구에서 발생하는 열로 침엽이 누렇게 변하는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이면 나무에 설치되는 장식 전구는 삭막한 도심의 야경을 아름다운 불빛으로 장식해 왔다.

장식 전구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연합뉴스]
장식 전구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연합뉴스]

하지만 동절기 도심 경관 조성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만큼이나 전구에서 나오는 열과 빛이 나무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민원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장식 전구 설치가 많은 벚나무(낙엽활엽수)와 전나무(상록침엽수)를 대상으로 겨울철 가로수에 설치한 전구 장식이 나무에 주는 영향을 조사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씩 3개월간 수행한 조사 결과, 장식 전구의 광도는 26∼300럭스로 다행히 나무에 생리적인 장애를 일으킬 만한 밝기는 아니었다.

전나무는 일 최저기온이 영상이 되는 3월 초순부터 전구가 직접 닿아있는 잎에 열로 인한 피해(황변, 마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피해를 본 전나무 잎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연합뉴스]
피해를 본 전나무 잎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연합뉴스]

벚나무는 4월 초에 꽃피는 시기와 꽃눈의 크기 등을 조사한 결과, 장식 전구를 설치한 나무와 설치하지 않은 나무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장식 전구가 벚나무의 개화에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선희 박사는 "야간조명 전구 설치는 나무들이 완전히 휴면상태가 되는 12월부터가 적절하며, 철거는 상록침엽수는 3월 전에, 낙엽활엽수는 꽃이 피기 전이나 잎이 나기 전(3∼4월)까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조명시설을 제거할 때는 꽃눈이나 잎눈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줄기에 매어놓은 전깃줄이나 철삿줄도 남김없이 제거해 생장에 필요한 양분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e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7 11: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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