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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룰 협상' 곳곳 암초…모바일·선거인단·기간 쟁점

송고시간2017-02-26 08:00

孫측 '모바일 배제·경선기간 연장' 요구에 安측 난색…협상 난항 예고


孫측 '모바일 배제·경선기간 연장' 요구에 安측 난색…협상 난항 예고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이 대선후보 경선 룰 협상에 돌입했지만, 곳곳에 도사린 암초가 만만치 않다.

이미 각 주자 측이 민감한 쟁점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순조로운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내 경선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천정배 전 대표의 각 대리인은 지난 22일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연일 비공개로 룰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세 후보 측은 지난주 협상에서 일단 서로가 가진 '패'를 내보였다. 이 자리에서 각 후보 측은 큰 틀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를 시행한다는데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세부 룰에서는 확연한 입장차를 확인했다.

경선 룰 협상에서 큰 목소리를 내는 쪽은 역시 당에 뒤늦게 합류한 손 전 대표 측으로, 이번 경선을 '조직력 승부'로 끌고 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 전 대표 측은 그간 알려진 대로 '모바일 투표'를 일절 배제하고 100% 현장 투표를 통한 후보 선출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당 경선룰 TF 첫 회의
국민의당 경선룰 TF 첫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경선룰TF 첫 회의에서 박우섭 공동단장, 이용호 부단장을 비롯해 손학규·안철수·천정배 후보 측 대리인들이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7.2.22
superdoo82@yna.co.kr

천 전 대표 측도 모바일 투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손 전 대표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손 전 대표 측은 또 미리 선거인단을 구성하지 않고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처럼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강한 '오프라인 조직력'을 십분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국 순회경선의 횟수를 10회 이상으로 잡고 애초 계획에서 경선 기간을 좀 더 연장해 결과적으로 후보 선출일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지난 24일 천안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 연수 행사에서 "최대한 캠페인의 숫자와 기간을 늘리고 역동성을 늘릴 때 당 전체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이고 당의 사이즈를 키우는 일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은 손 전 대표 측의 이런 제안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은 경선 룰의 조건으로 본선 경쟁력과 민심과 당심의 정확한 반영, 흥행성을 제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선에서 국민 참여의 문턱을 낮추면서 선거인단이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후발 주자인 국민의당이 오히려 더 폐쇄적인 100% 현장 투표를 고집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 연수
국민의당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 연수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24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 연수에서 천정배 전 대표(왼쪽부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테이블에 앉아 있다. 2017.2.24
yykim@yna.co.kr

이에 따라 모바일 투표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되, 손 전 대표 측이 문제 삼고 있는 투표의 비밀성 등을 보완해 공정성 시비를 피할 방안을 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은 또 경선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다른 당보다 대선 후보가 늦게 선출되면 그만큼 본선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영환 당 대선기획단장은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 관리 일정을 이유로 내달 25~26일에는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이후에는 중앙선관위의 관리 없이 당 자체적으로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각 후보 측은 이번 주에 협상을 계속해 오는 28일까지는 합의된 룰을 완성한다는 목표지만, 여러 쟁점에 대한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 애초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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