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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中의류공장서 현지인 해고 항의 폭력사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얀마의 중국계 의류공장에서 해고 조치에 항의하는 현지인 노동자들이 생산설비를 파괴하고 중국인 직원들을 인질로 잡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25일 중신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얀마 양곤에 있는 중국 항저우(杭州) 바이이청(百藝成) 의류제조 공장에서 파업 중인 현지인 노동자들이 중국인 직원 7명을 인질로 잡고 금품을 빼앗았다.

이들은 또 현지 시설물을 대거 파괴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다치기도 했다.

현지 중국인 직원은 "300여명의 현지인 직원들이 공장으로 몰려와 창문과 문을 부수고 설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면서 "해고된 한 현지인 직원의 부추김으로 공장 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질이 됐던 중국인 직원들은 이후 현지 경찰의 구출 노력으로 수시간 만에 풀려났다고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이 전했다.

또 이번 폭력사태를 주도한 현지인 5명이 체포됐다.

현지 중국대사관은 이와 함께 미얀마 당국과 협의를 통해 법에 따른 처벌을 요구하면서 "중국 기업과 개인의 안전과 이익을 보호해줄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미얀마에서 늘어나고 있는 중국 투자에 대한 반감을 반영한다.

미얀마는 전통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관계였으나 최근 일반인들의 반중 정서가 확산되면서 중국의 인프라 투자계획이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라와디강에 대형 댐을 건설하는 계획과 미얀마를 관통하는 석유 수송관을 건설하는 계획도 저항에 부딪쳐 있다.

중국은 미얀마가 과거 군부 독재 시절 국제적 제재를 받고 있을 당시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 관계가 친밀했었다. 하지만 2년 전 미얀마가 군부통치를 청산하고 개방, 개혁에 나서면서 관계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특히 동남아의 새로운 제조업 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얀마에서는 지난 2년간 현지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노동쟁의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폭력사태가 발생한 바이이청도 2년 전 미얀마에 진출, 10명의 중국인 직원을 두고 현지인 노동자 500명을 채용해 저임 노동력을 활용해왔으나 점차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미얀마 중국대사관 앞의 이라와디강 댐 반대 시위[EPA=연합뉴스]
미얀마 중국대사관 앞의 이라와디강 댐 반대 시위[EPA=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5 11: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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