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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토안보부 "트럼프 입국금지 7개국, 테러위협 증거 불충분"

2011년 후 테러가담자 중 美국적자 절반 이상…국적으로 테러위협 가늠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두고 법원과 씨름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한층 좁히는 내용의 정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현지시간) AP 통신이 입수한 국토안보부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관련한 테러 연관행위 가담자 중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입국이 금지된 국가 출신은 비중이 지극히 작으며, 국적으로 테러 위협 가능성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로 해외 테러리스트 단체의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테러를 감행하거나 시도한 사람 총 8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 국적자였다.

이외에는 파키스탄, 소말리아, 방글라데시, 쿠바, 에티오피아,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뒤를 이었다.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입국이 금지된 7개국 가운데 소말리아와 이라크 단 2개국만 상대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한 셈이다.

이란, 수단, 예멘 출신 테러 연루자는 각각 1명에 불과했다. 시리아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리비아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국가 안보를 위해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와 난민의 입국을 각각 90일, 120일간 불허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근거를 약화하는 내용이다.

美서 트럼프 反이민·난민 정책 항의
美서 트럼프 反이민·난민 정책 항의[AP=연합뉴스 자료사진]

총 3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법원의 행정명령 집행정지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트럼프 행정부가 내부 검토를 위해 작성한 것이다. 법무부의 비(非)기밀 보도자료와 국무부 비자 통계, 미국 정보 당국의 2016년 세계 위협 평가 등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다만 국토안보부 측은 해당 보고서가 아직 미완성 단계라고 해명했다.

질리언 크리스텐센 대변인은 "국토안보부가 이 사안에 대해 포괄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기는 했지만, (AP통신이) 인용한 문건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고 단일 정보 소식통의 견해일 뿐"이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5 09: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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