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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관리] 은행 주담대 2개월 연속 안정세…2금융권 불안은 지속

송고시간2017-02-26 09:23

이달 20일까지 6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전월 말 대비 1조3천억원 줄어


이달 20일까지 6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전월 말 대비 1조3천억원 줄어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박초롱 박의래 기자 = 지난달에 이어 2월에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지난 2년간 폭증했던 주택담보대출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앞둔 상호금융은 문턱이 높아지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한산한 주택대출 창구[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산한 주택대출 창구[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 20일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7조4천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말(378조7천142억원) 대비 1조3천7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6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두 달 연속 감소한 전망이다.

6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년 동안 60조원 넘게 늘어나며 지난해 말 380조8천19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한달간 약 2조1천억원 감소했고,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1조3천억원 가량 줄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1월 말과 비교해 감소했다.

이처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부동산 시장 위축 때문이다.

지난해 도입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대출자는 늘었는데, 부동산 시장 위축과 대출 소득심사 강화로 새로 대출받는 사람은 줄어들다 보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이다.

문제는 2금융권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지 않는 상호금융권의 대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는 전 분기보다 47조7천억원 늘었다.

이 중 은행 증가분은 17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의 증가액(22조2천억원)보다 줄었다.

반면 보험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판매신용은 4분기에만 21조6천억원이 늘어 은행권보다 증가액이 컸고, 전년 동기 증가액(13조7천억원)보다도 많았다.

상호금융 관계자들은 올해 들어서도 대출 수요는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달 13일부터 상호금융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확대되면 대출 수요는 상호금융보다 대출 조건이 더 나쁜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로 옮겨 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렇게 풍선효과로 떠밀리는 사람은 대부분 저소득 저신용층이다.

가뜩이나 경기가 나빠 생활이 어려운데 금리가 더 높은 곳에서 대출을 받으면 상환 부담이 커져 대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경기마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사람은 저소득·저신용층"이라며 "취약계층의 리스크가 올라가면 이들에게 주로 대출해 주는 곳의 부실화 위험도 함께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 6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

시기 주택담보대출 잔액
2015년 12월 349조493억원
2016년 1월 350조3천801억원
2016년 2월 351조2천262억원
2016년 3월 353조3천889억원
2016년 4월 356조5천956억원
2016년 5월 360조1천377억원
2016년 6월 363조3천147억원
2016년 7월 367조5천165억원
2016년 8월 371조5천49억원
2016년 9월 374조6천18억원
2016년 10월 377조4천750억원
2016년 11월 380조6천383억원
2016년 12월 380조8천190억원
2017년 1월 378조7천142억원
2017년 2월 20일 377조4천135억원

※ 자료 : 각 은행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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