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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비상] 100만원 벌어 71만원 썼다…작년 소비성향 또 사상 최저

작년 4분기 소비성향, 처음으로 60%대 '뚝'
작년 전체 소비지출, 역대 첫 마이너스 성장
[가계비상] 100만원 벌어 71만원 썼다…작년 소비성향 또 사상 최저 - 1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가계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사상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세금, 보험료 등을 빼고 가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 가운데 실제 소비지출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5년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평균소비성향은 처음으로 60%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작년 소비성향 또 사상 최저[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소비성향 또 사상 최저[연합뉴스 자료사진]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원으로 1년 전보다 0.5% 감소했다.

통계청이 가계동향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연간 기준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 전년과 똑같은 씀씀이를 유지했을 때 지출액도 물가상승률만큼 늘어나게 마련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1.0%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지출 역시 1.0% 늘어야 씀씀이가 유지되는 셈이다.

그러나 가구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실제 물가 상승효과를 제거한 실질 월평균 소비지출은 1.5% 감소했다.

실질 월평균 소비지출은 2015년 0.2%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엔 감소 폭을 더 키웠다.

이 때문에 가구 소득 중 세금, 연금 등을 빼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가운데 소비지출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1.1%로 0.9%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2010년 77.3%를 정점으로 6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2012년 74.1%로 급감한 뒤 5년 연속으로 매년 최저치를 새로 쓰는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가구당 명목 및 실질 소비지출 전년대비 증감률(2016년)
가구당 명목 및 실질 소비지출 전년대비 증감률(2016년)

소비를 줄이다 보니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은 103만8천원으로 3.8% 증가했다. 소득이 늘어서라기보다는 소비를 줄인 효과가 더 큰 '불황형 흑자'였던 셈이다.

소비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가 하락 여파로 자동차 연료비가 떨어지면서 교통(30만8천원)이 4.3%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주거·수도·광열(27만3천원) 지출도 1.6% 감소했다. 실제주거비(6.3%) 지출은 증가했지만, 주거용 연료비(8.7%) 지출이 감소한 탓이다.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에 1년 전보다 1.3% 줄어든 월평균 34만9천원을 소비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소비가 줄어든 것은 2013년(-0.3%) 이후 3년 만이다.

교육(-0.4%), 통신(-2.5%) 지출도 줄였고 필수지출이 아닌 의류·신발(-2.4%), 오락·문화(-0.2%)에서도 소비가 줄었다.

반면 가구는 가정용품·서비스에 3.9% 늘어난 월평균 10만9천원을 썼다. 혼례·장례비나 보험과 같은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은 2.4% 늘었고 음식·숙박 지출도 1.4% 늘었다.

주류·담배엔 전년보다 5.3% 늘어난 월평균 3만5천원을 지출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1만2천원으로 0.2% 늘었다.

보험료 인상 때문에 연금, 사회보험료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비소비지출 중에서도 경조사비용 등 가구간이전지출은 4.3% 줄었고 이자율 하락으로 이자 비용은 2.7%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6만8천원으로 3.2%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명목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2015년 3분기(-0.5%) 이후 5분기 만이다.

실질 기준으론 4.6% 줄었다. 실질 소비지출 감소 폭은 2009년 1분기(-7.2%) 이후 가장 컸다.

작년 4분기 평균소비성향은 69.7%로 2.6%포인트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이자 사상 처음으로 60%대를 기록했다.

월평균 흑자액은 107만3천원으로 9.7%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고용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며 가계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돈을 쓰기보다 모으는 전략을 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출산으로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낳지 않는 가구가 늘어나는 점과 은퇴 후 삶이 길어지는 고령화 영향도 있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전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성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소비지출이 줄어드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4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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