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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오리알은 왜 한쪽은 뾰족하고 한쪽은 뭉툭할까

영국 연구팀, 새로운 설명 제시…"충격·오염 막기 위해"

(대전=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새알은 왜 한쪽은 뾰족하고 한쪽은 뭉툭한 타원형이 됐을까? 새알은 종류별로 다양한 모양이지만 왜 그런 형태가 됐는지는 명확지 밝혀지지 않았다.

한쪽이 뾰족하고 한쪽이 뭉툭한 서양배(pyriform) 모양의 바다오리(Common Guillemot) 알의 경우 바닷가 바위 등에 낳은 알이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오랜 기간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런 모양이 됐다는 설명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바다오리 알
바다오리 알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셰필드대 동물·식물학과 팀 버크헤드 교수팀은 그러나 최근 국제학술지 '이비스'(Ibis)에서 그런 형태는 바위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충격이나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적합한 모양"이라는 새로운 설명을 내놨다.

기존 설명은 한쪽은 뾰족하고 한쪽은 뭉툭한 모양 때문에 바다오리 알이 팽이처럼 회전하거나 구르더라도 부채꼴 모양의 궤적을 그려 바위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바다오리 알은 팽이처럼 회전하지도 않고, 구를 때 부채꼴 궤도를 그리지만, 바위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막는 데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신 이런 형태가 알이 충격을 더 잘 이겨내도록 해주고 새똥이나 다른 오염으로부터 알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바다오리들의 서식밀도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다오리들이 좁은 구역에 알을 낳기 때문에 알들이 충격으로 손상될 위험이 크고 새똥이나 흙 등으로 오염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바다오리 알의 독특한 형태가 이런 충격이나 오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검증했다.

한쪽이 뾰족하고 한쪽이 뭉툭한 형태는 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어 알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알을 낳을 때 분변이나 흙 등으로 인한 오염이 대부분 끝이 뾰족한 쪽에 집중되는데 이 점도 알의 구조를 고려할 때 오염을 막는데 적합하다는 것이다.

뭉툭한 부분에는 미세한 구멍이 많아 부화 기간에 내부의 새끼가 호흡하는 것을 쉽게 하고 알을 깨고 나올 때도 약한 이 부분으로 나오는데 서양배 모양이 이 부분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버크헤드 교수는 "40여년간 바다오리를 연구해왔지만 독특한 알 모양이 굴러떨어지는 막아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에 전혀 확신이 서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검증하는 것은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4 10: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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