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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교생들도 경찰규탄 격렬시위…"경찰에 복수를"

송고시간2017-02-24 02:16

경찰들 흑인청년 성폭행에 항의…학교 16곳 바리케이드로 가로막혀


경찰들 흑인청년 성폭행에 항의…학교 16곳 바리케이드로 가로막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고교생들이 경찰관들의 흑인 청년에 대한 성폭행과 집단린치 사건에 항의해 고교 출입구를 봉쇄하고 경찰에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23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파리와 몽펠리에 등지에서는 경찰의 탈법행위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파리 나시옹 광장에는 주로 고교생으로 보이는 1천여 명 가량의 시위대가 모여 '테오를 위해 복수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는 경찰에 돌을 던지고 주차된 차량과 은행 현금지급기를 파손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 진압에 나서 11명을 연행했다.

지난 2일 파리 서북부 올네수부아에서는 22세 흑인 청년 '테오'가 마약 거래 단속을 위해 검문을 하려던 경찰관들에게 성폭행과 집단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파리 근교 곳곳에서 여론이 들끓으며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연일 차량이 불에 타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는 등 치안 불안이 이어졌다.

이날 나시옹 광장 집회와 별도로 파리의 다수 고교에서도 학생들이 경찰에 항의하며 학교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시위가 폭력양상을 보였다.

학생들이 쌓아놓은 쓰레기통으로 가로막힌 파리의 한 고교
학생들이 쌓아놓은 쓰레기통으로 가로막힌 파리의 한 고교

[EPA=연합뉴스]

파리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생들이 경찰에 대한 복수를 주장하며 학교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쌓는 바람에 고교 16곳이 폐쇄됐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출입구에 쓰레기를 잔뜩 쌓은 채 불을 붙이기도 했다.

고교생들의 시위가 과격양상을 보이자 나자 발로 벨카셈 교육부 장관은 "테오에 대한 청소년들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사법제도에 맡겨 두자. 폭력 시위는 용인할 수 없다"며 진정을 호소했다.

테오를 성폭행하고 집단 구타한 것으로 전해진 경찰관들은 현재 직위해제된 뒤 감찰 조사와 수사를 동시에 받고 있다.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경찰감찰팀은 해당 경찰관들이 테오를 성폭행했는지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견해를 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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