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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찾는 조선업] 수주난 바닥쳤나…"하반기엔 업황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조선업계에 이제 수주난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국내 대형 3사의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외국의 유력 분석기관도 조선 업황이 꾸준한 회복세를 띠다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는 올들어 총 6건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2월 말 현재 총 3건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1월에 올해 첫 수주로 탱커선사인 DHT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따냈고, 유럽 선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해 총 3억9천만달러(4천5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달에는 그리스 선사에서 VLCC 2척을 1천800억원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 선박 [자료사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VLCC 선박 [자료사진]

삼성중공업도 1월에만 총 2건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지난 1월 초 오일메이저 BP사가 발주하는 '매드독(Mad Dog)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를 1조5천억원에 수주했고, 1월 중순에는 노르웨이 호그 LNG사로부터 17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1척을 2천700억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이달 중순 미국의 LNG 회사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7척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 올해 첫 수주를 예약했다.

지난해 조선 대형 3사는 1월에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고, 2월에는 현대중공업만 유조선 2척, LPG선 1척 등 총 3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 수주실적이 눈에 띄게 나아진 셈이다.

특히 최근 수주되는 선박 종류들이 업황이 살아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올해 3사가 공통으로 수주한 선종은 LNG-FSRU로, 이 선박의 발주가 잇따르는 것은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LNG 설비와 선박 건조는 우리 조선업체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LNG 선박은 한국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LNG 선박 발주가 늘면 한국 조선소들이 그로 인한 수혜를 본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2015년과 2016년 2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단 한 건의 발주조차 나오지 않았던 해양플랜트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년여 만에 매드독 프로젝트 FPU가 처음 발주 시장에 나왔고, 삼성중공업이 수주를 따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 [자료사진]
삼성중공업이 건조 중인 대형 FPU [자료사진]

이 같은 긍정적인 신호들은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이 내놓은 전망과도 흐름이 맞아떨어진다.

클락슨은 작년 9월 발표한 장기 전망에서 조선업이 2016년 바닥을 찍었으며 2017년부터 발주량이 증가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클락슨의 선박 예상 발주량은 2017년 790척, 2018년 1천322척, 2019년 1천667척, 2020년 1천869척 등으로 꾸준히 증가한다.

이밖에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 선박의 발주도 급증할 전망이다.

선박 평형수 규제와 황산화물(SOx) 규제로 인한 노후 선박의 조기 교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해체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이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은 것은 글로벌 불황이 주된 원인으로, 여전히 조선업은 우리나라가 세계 선두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업종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버텨내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한국 조선소들은 클락슨의 보고서에서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1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량 부문에서 세계 1~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 찾는 조선업] 수주난 바닥쳤나…"하반기엔 업황 개선" - 3

조선 '빅3' 업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수주가 안 됐던 것"이라며 "최근 조선 3사가 인력과 설비를 줄이는 자구안을 많이 이행했기 때문에 시장이 살아나면 세계 1위를 지켜갈 저력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일본과 중국보다 기술력이 뛰어나 정상적으로 선박을 인도하다 보니 수주잔량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줄고 조선업이 위축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조선업이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 등 친환경 선박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야 일본, 중국과 벌려놓은 지금의 격차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을 타는 대표적인 업종인 만큼 호황기가 왔을 때에 대비하고, 무섭게 따라붙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LNG,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을 계속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망 찾는 조선업] 수주난 바닥쳤나…"하반기엔 업황 개선" - 4

yjkim8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5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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