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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4월 위기설 '과장'…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도 작다"(종합)

송고시간2017-02-23 13:48

환율은 시장서 자율적으로 결정…과도한 쏠림만 미세조정

중국이 조작국 지정되면 한국 수출과 경기에 부정적 영향

무슨 생각을 하나
무슨 생각을 하나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른바 '4월 위기설'에 대해 "과장된 것이고 실제 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한국이 오는 4월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4월 위기설은 과장됐고 (실제) 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이주열 총재
발언하는 이주열 총재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설명회에서 금리유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17.2.23
chc@yna.co.kr

최근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4월에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4천400억원 어치가 만기도래해 경제 위기로 비화할 수 있다는 '4월 위기설'이 제기됐었다.

이 총재는 "지금까지 제기되는 이슈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리스크(위험)"라며 "관계기관들이 이런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0일 '4월 위기설'에 대해 "과거 위기라고 하면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 같은 것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그런 식의 위기가 올 확률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이에 대해 언급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론적으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게 타당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작년 2월 발효된 미국의 교역촉진법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환율조작국에) 해당하지 않고 기존 종합무역법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환율은 기초경제여건을 반영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게 한은의 일관된 포지션(입장)"이라며 "다만 쏠림현상으로 변동성이 단기간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만 시장안정 차원에서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한다. 다른 목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총재는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위안화가 절상압력을 받겠지만 성장이 둔화돼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성장 둔화와 위안화 약세는 우리 수출과 국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위안화의 변동성이 커지면 원화 환율 변동성도 이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어 그런 영향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가 달러 이외 여타 통화보다 강세를 보이는 점에 대해서는 "원화 강세가 수출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한국경제의 구조변화로 인해 수출에 대한 환율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작아졌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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