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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컬링도 스타크래프트처럼 'GG' 치는 게 예의입니다"

'얼음판 위의 바둑' 컬링, 바둑처럼 예의 강조
컬링 경기의 한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컬링 경기의 한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삿포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흔히 컬링을 두고 '얼음판 위의 바둑'이라는 표현을 쓴다.

상대 스톤의 진입을 가로막기 위한 다양한 작전 때문에 이러한 별명이 붙었는데, 컬링은 바둑만큼이나 매너를 중시한다.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은 금물이고,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서로 존중하며 경기해야 한다.

컬링이 바둑과 닮은 또 다른 점은 기권이다.

보통 스포츠에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이 만고불변의 진리로 통한다.

하지만 컬링은 경기가 기울었다 싶을 때 기권하는 게 예의다.

마치 바둑에서 '돌을 던지는' 것처럼, 컬링도 전체 10엔드 가운데 8엔드를 마친 뒤 패색이 짙으면 기권을 선언한다.

이때 쓰는 말이 'GG(Good Game)'다.

'GG'라는 말은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유행어가 됐다.

더는 버티기 힘들 때 채팅창에 'GG'라고 친 뒤 접속을 종료하는 게 스타크래프트에서 기본 매너였다.

이 말이 자주 쓰이면서 'GG'가 곧 '항복'과 같은 의미로 통하기도 했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컬링 경기력 향상 위원으로 참가한 김대현 서울체육고등학교 컬링 감독은 "컬링도 스타크래프트처럼 GG를 치는 게 예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에 앞서 '굿 게임, 굿 컬링'이라고 말하고, 경기를 마칠 때도 '굿 게임'이라는 말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컬링은 심판의 역할이 가장 적은 종목 가운데 하나다.

얼음판 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갈등은 양 팀 스킵(주장)의 의견 교환으로 해결한다.

심판이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티와 스톤의 거리를 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심판이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티와 스톤의 거리를 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심판이 나서는 건 어느 팀 스톤이 티(하우스 정 중앙)에 가까이 붙었는지 맨눈으로 판정하기 힘들 때다.

컬링은 스톤이 티에서 가까운 팀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심판은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스톤과의 티 사이의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22일 '우승후보 1순위' 일본에 5-6으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 컬링 남자대표팀(강원도청)도 'GG'를 잊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단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일본에 '굿 게임'이라고 인사했고, 일본도 기쁨을 감춘 채 정중하게 고개 숙였다.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3 0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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