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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남자골프 '넘버원' 경쟁…장기집권 시대 끝나나

존슨·데이·매킬로이·스피스·마쓰야마·토머스 등 후보 즐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 1위가 지난 21일 제이슨 데이(호주)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으로 넘어갔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의 힘찬 스윙.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의 힘찬 스윙.

지난해 3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데이는 47주 만에 왕좌에서 내려왔다.

1986년 세계랭킹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 자리에 오른 선수는 존슨까지 20명뿐이다.

그만큼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오르기도 힘들지만 지키기도 어렵다. 1년 이상 줄곧 세계랭킹 1위를 계속 지킨 선수는 그레그 노먼(호주), 닉 팔도(잉글랜드), 이안 우즈넘(웨일스),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딱 5명이다.

우즈는 세계랭킹 1위를 최장 기간 지켰다. 그는 2005년 6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281주 동안 넘버원 자리를 고수했다.

우즈는 앞서 1999년 8월부터 2004년 9월까지 264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세계랭킹 1위를 차고앉은 일은 아주 드물다.

우즈 말고는 아무도 세계랭킹을 100주 넘어 고수한 선수가 없다.

1995년 6월부터 1997년 4월까지 96주 동안 1위를 지킨 노먼이 그나마 100주에 육박했다.

1년을 넘기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반년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도 손으로 꼽을 지경이다.

1주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내준 경우도 10차례가 넘는다.

세계랭킹 1위가 자주 바뀐다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강력한 라이벌이 있다면 세계랭킹 1위를 독식하기 힘들다.

1986년 4월부터 1990년 9월까지 4년이 넘도록 세계랭킹 1위는 노먼과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단 두명이 주고받았다.

이 기간에 둘은 각각 다섯 번씩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내려왔다.

바예스테로스는 다섯 번 모두 노먼에게 1위를 내줬다. 노먼은 네번 바예스테로스에 1위를 빼앗겼다.

노먼은 바예스테로스가 사라진 뒤에는 팔도,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1위 경쟁을 벌여야 했다.

우즈도 어니 엘스(남아공), 데이비드 듀발(미국), 비제이 싱(피지)에 밀려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있다.

그래도 우즈는 경쟁자들에게 잠깐씩 1위를 내줬을 뿐이다. 우즈의 전성기에 10주 넘게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한 선수는 듀발(14주), 싱(26주) 둘밖에 없었다.

우즈가 힘이 빠지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세계랭킹 1위 경쟁은 춘추전국시대 양상으로 바뀌었다.

빠르면 1주, 보통 한두달 만이면 세계랭킹 1위가 바뀌는 혼전이 벌어졌다.

천하 대란 시대를 맞아 가장 자주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매킬로이다.

그는 2012년 3월 첫째 주에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됐다. 2주 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뺏긴 그는 4주 만에 되찾았지만, 그때도 2주 밖에 버티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이런 식으로 세계랭킹 1위를 내줬다 되찾기를 한동안 반복했다.

그 사이 32주 연속, 54주 연속 등 장기집권도 했다.

2015년 상반기에 조던 스피스(미국)가 화려하게 등장하고 하반기에 데이가 주도권을 쥐면서 세계랭킹 1위 경쟁은 '트로이카' 체제로 접어들었다.

2014년 8월부터 지난 21일까지 2년이 넘도록 세계랭킹 1위는 매킬로이, 스피스, 데이가 주고받았다.

하지만 존슨이 새로운 넘버원으로 등극하면서 '트로이카 체제'는 무너졌다.

세계랭킹 1위 경쟁은 앞으로 우즈의 퇴조 이후 벌어졌던 혼전 양상이 되풀이될 조짐이다.

존슨은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 어쩌면 장기집권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매킬로이, 스피스, 데이를 멀찌감치 떼어낼 압도적인 기량은 아니다.

게다가 무섭게 성장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들 정상급 선수들 한 달 이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실력을 지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이들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엘스는 "앞으로 10년 동안은 이런 뜨거운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세계랭킹을 몇 년 동안 꿰차는 선수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3 05: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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