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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 美 TV제작사 딕클라크 인수 차질…"中당국 승인 미뤄"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 다롄 완다 그룹이 계약한 미국 TV제작사 딕 클라크 프로덕션 인수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무분별한 해외 기업 인수에 제동을 걸면서 많은 중국 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완다 그룹도 예외는 아닌 상황이다.

딕 클라크 프로덕션은 골든 글로브상과 아메리칸 뮤직상, 빌보드 뮤직상 등을 주관하는 유명 TV제작사로, 완다 그룹과 지난해 10억 달러에 인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명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딕 클라크 프로덕션 인수계약에 대한 중국 당국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그러나 승인이 거부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몇 달 전부터 당국이 투기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릴 목적으로 의심되는 해외 기업 인수를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후 승인 지연이 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완다 시네마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완다 시네마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당국은 기업들이 주력 사업과 무관한 해외 자산을 사들이는 것을 규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 시작했고 특히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인수계약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톰슨 로이터의 자료에 의하면 중국 기업들이 지난해 계약한 해외 기업 인수 규모는 2천204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각국에서 이뤄진 국제 인수합병(M&A) 실적의 16%에 해당하는 것이다.

완다 그룹은 핵심 사업인 상업용 부동산과는 무관한 화학과 금융,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왕성하게 해외 기업사냥에 나섰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할리우드의 중견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미국 제2의 극장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 등을 전리품으로 챙겼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주 완다 그룹이 도이체방크에 접근해 이 은행의 계열사인 포스트방크의 인수를 비공식적으로 타진했다고 밝히면서 완다 그룹이 유럽 은행들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2 11: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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