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푸조와 시트로앵 모기업인 프랑스 PSA그룹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오펠을 인수할 때 감원과 기업 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메르켈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 회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러한 보증을 받았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오펠 사업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img5.yna.co.kr/etc/inner/KR/2017/02/22/AKR20170222003800082_01_i_P2.jpg)
공영 ARD 방송 메인 뉴스인 타게스샤우는 타바레스 회장이 PSA와 오펠은 상호 보완이 되는 관계라고 강조하고 "오펠이 독립성을 유지한 채 독일에 그대로 있으면서 투자와 일자리도 유지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고 온라인판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안드레아 날레스 독일 노동부 장관 역시 "서로 좋은(윈윈) 상황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프랑스와 독일 기반 위에서 진정한 챔피언 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1만9천여 명을 고용 중인 오펠은 뤼셀스하임, 카이저슬라우테른, 아이제나흐, 보훔 등 4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한편, 브리기테 치프리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23일 오펠 인수 관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파리를 찾을 계획이라고 앞서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20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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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2 01: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