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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트럭 가스통 가득 싣고 '광란의 질주'…경찰이 총쏴 제압

'트럭테러' 가능성에 당국 잔뜩 긴장…테러는 아닌 것으로 잠정결론
고속도로 추격전서 가스통 굴러 떨어지는 등 아찔한 장면 연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고속도로에서 가스통을 가득 싣고 광란의 질주를 하던 트럭에 경찰이 총격을 가해 멈추게 하는 일이 일어났다.

트럭 테러 가능성을 의심해 총출동한 스페인 경찰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와 EFE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바르셀로나의 '론다 리토랄' 고속도로에서 가스통을 가득 싣고 달리던 트럭이 역주행하며 달아나다 경찰이 실탄 사격을 가한 뒤에야 멈춰 섰다.

용의자는 스웨덴 출신의 32세 남자로 알려졌다.

그는 바르셀로나 인근에서 가스배달 트럭을 훔쳐 탄 뒤 고속도로 램프로 진입해 '광란의 질주'를 시작했다.

가스통을 가득 실은 도난 차량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경찰이 총출동했다.

용의자는 도로를 역주행하며 차량 몇 대와 충돌했고, 도로에 가스통들이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이 트럭의 전면 유리창에 실탄 두 발을 사격했고, 가까스로 차량은 멈춰섰다. 이 남자는 정신과 치료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사람들이 운전자에게 소리를 지르며 멈추라고 하자 범인이 웃음을 짓더니 손가락으로 모욕을 주는 행동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페인 경찰은 당초 지난해 여름과 성탄절에 각각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트럭 테러일 가능성을 염두에 뒀으나, 일단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이나 마약 복용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도 테러 무풍지대는 아니다.

2004년 3월에는 수도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된 세력이 아침 출근 시간에 동시다발 폭탄 테러를 일으켜 200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친 바 있다.

일부 이슬람극단주의 단체들은 웹사이트에서 과거 이슬람제국이 8세기 가까이 스페인을 지배했던 것을 언급하며 공격 타깃으로 지목하고 있기도 하다.

이베리아반도의 가톨릭 왕국들은 '레콩퀴스타'(국토회복운동) 전쟁 끝에 1492년 무슬림을 축출했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2 01: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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