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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남보다 못한 가족…끊이질 않는 '패륜 범죄'

범죄심리 전문가 "정신질환자 패륜범죄 전 치료해야"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최근 자녀들에 의한 흉악한 '패륜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

패륜범죄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주로 가족 간 돈 문제나 정신질환을 방치했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상당수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60대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린 혐의(존속살해 및 사체유기)로 A(37)씨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8시께 충남 서천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아버지 B(61)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시신을 금강하굿둑 인근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살던 부인과 초등학생 아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범행했고 동생들에게도 9개월간 범행을 숨겼다. 아버지 시신을 유기한 뒤 행방을 묻는 가족에게는 "가출한 것 같다"고 둘러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인천에 사는 A씨의 여동생으로부터 범죄 의심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 최근 서천에 있는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뒤 비닐로 싼 시신은 침낭에 넣어 금강하굿둑 인근 바다에 던졌다"고 했다.

평소 돈 문제로 아버지와 자주 다퉜으며 사건 당일에도 돈을 좀 달라고 했는데 못 준다고 해 싸우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과학수사대를 금강하굿둑 인근 바다에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시신을 찾지 못했다.

평소 가족들로부터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50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대학생 아들 C(23)씨도 최근 구속됐다.

C씨는 이달 17일 오후 5시께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D(53)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를 살해한 후 3시간 넘게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시신을 안방 화장실로 옮겨 훼손하기까지 했다.

그는 범행 전날 남동생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부모와 크게 다퉜다.

C씨는 경찰에서 "가족이 나를 왕따시킨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평소 가족들로부터 자주 무시를 당했는데 남동생 방에도 못 들어가게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그는 2015년 병원에서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는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최근까지 치료받았다.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존속범죄는 해마다 1천 건을 훌쩍 넘어 증가하는 추세다.

존속살해는 2012년 50건, 2013년 49건, 2014년 60건, 2015년과 지난해 각각 55건이었다. 존속상해와 존속폭행까지 포함하면 최근 5년간 해마다 1천 건 이상의 패륜범죄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존속범죄의 상당수가 A씨나 C씨의 범행 사례처럼 경제 문제나 정신질환 탓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제 문제로 인한 존속범죄는 사실상 대책이 별로 없지만, 정신질환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예방이 가능하다"며 "정신질환자의 가정 내 사소한 폭행을 방치하면 결국 더 큰 패륜범죄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정신질환자들의 경우 가족들과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큰 범죄로 이어지기 전에 주변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치료를 해줘야 한다고도 했다.

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2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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