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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몸살' 부산 유엔기념공원…서비스 차단 요청

송고시간2017-02-21 13:33

유엔군 전몰장병 묘역 밟고 야간 담치기 잇따라…포켓스톱 42개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증강현실(AR) 기반 게임 '포켓몬고'의 성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조만간 게임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기념공원 측은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포켓몬고 서비스를 관할하는 나이앤틱 재팬에 공문을 보내 공원 구역 내 게임 서비스 차단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게임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묘역을 밟고 야간에 담을 넘는 사례까지 발생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유엔기념공원 포켓몬 북적
부산유엔기념공원 포켓몬 북적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유엔기념공원에 포켓몬이 많이 나타나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2017.1.30
ccho@yna.co.kr

유엔기념공원은 유엔군 전몰장병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추모의 공간이다.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11개국 2천300명이 잠든 곳이다. 이름은 공원이지만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다.

나이앤틱은 유엔기념공원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비슷한 곳으로 판단해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오게 하려고 포켓스톱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기념공원
유엔기념공원

촬영 조정호(드론).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유엔기념공원이 부산의 포켓몬고 성지로 떠오른 것은 각종 아이템을 받는 포켓스톱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면적이 13만5천㎡인 유엔기념공원 구역 내 포켓스톱은 모두 42개다. 다양한 포켓몬도 수시로 나타난다.

부산시민공원의 포켓스톱이 48개로 유엔기념공원보다 많지만, 그 면적이 유엔기념공원의 3배 이상인 47만3천279㎡인 것을 고려하면 유엔기념공원이 독보적이다.

유엔기념공원 관계자는 "서비스 차단 여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게임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겠지만 유엔기념공원의 본래 취지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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