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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545조 주무르는 기금운용본부 '전북 시대' 연다

송고시간2017-02-20 19:32

25∼28일 전북혁신도시 이전…교통 인프라 개선 등 과제도 많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국민 노후 자금 545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달 말 전북혁신도시로 완전히 이전한다.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라 전북금융타운 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금운용본부 전경 [연합뉴스 자료]
기금운용본부 전경 [연합뉴스 자료]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서울 사무소는 1층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실만 남겨두고 모두 임대한다.

2013년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시작된 기금운용본부 이전 계획은 2014년 2월 국토교통부의 지방이전계획 변경승인 통보로 본격화했다.

같은 해 3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에 사옥 부지 1만8천700㎡를 매입했고, 착공 1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본부와 별도로 지상 5층 규모의 기숙사도 완비했다.

직원 310여 명 전원이 이전 대상에 포함됐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순차적으로 주식운용실과 채권운용실, 리스크관리센터, 대체투자실, 준비지원실, 운용전략실 등이 이전한다.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라 전북의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 이벤트) 산업 분야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기금운용본부와 거래하는 342개 기관 관계자의 전북 방문과 이에 따른 각종 회의 등으로 생산·취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금본부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전북을 찾는 342개 기관 관계자는 월평균 3천여 명, 연간 3만6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의 MICE 산업 관련 지출은 546억원, 이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는 1천65억원, 일자리 창출은 94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한국금융연구원은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으로 투자는 최대 5천534억원, 지역 내 총생산은 최대 3천522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하면 전북의 금융산업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전북의 금융 인프라나 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에 필요한 금융투자회사나 자산운용사가 없는 실정이다.

실제 본부 이전을 앞두고 핵심인력이 이탈하기도 했다.

기금운용본부 방문 인원들의 중장기 투숙에 따른 비즈니스호텔과 특급호텔 건설도 과제로 꼽힌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용산역∼전주역 간 KTX 증편과 함께 전주역에서 전북혁신도시를 연계하는 다양한 교통수단 신설과 교통인프라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금운용본부와 금융회사 등이 들어서면서 전북혁신도시가 세계 금융허브로 발돋움할 토대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기금본부의 전북 이전을 기폭제로 금융산업이 전북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는 다음 달 2일 기금운용본부 이전 환영식을 연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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