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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비밀회동 탄로 난 이집트 "이-팔 2국가 해법 지지"

송고시간2017-02-20 18:48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지난해 이스라엘과 비밀리에 정상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가 팔레스타인이 지지하는 이-팔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이집트 대통령궁은 20일 오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기자단에 배포하고 "이집트는 '2국가 해법'을 근간으로 한 팔레스타인의 정당하고 영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궁은 이어 "이집트는 팔레스타인인들이 1967년 국경을 토대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은 독립 국가를 가질 권리를 지지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지난해 2월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재한 비밀 정상 회담에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이 참석했다고 전날 보도한 다음 나온 것이다.

팔레스타인 관련 정책에 강경한 태도를 취해 온 네타냐후 총리와의 비밀 정상 회동이 친이스라엘 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인 셈이다.

이집트는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었으나 이집트인 다수는 이스라엘과의 중동전쟁 패배,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 여론 등으로 여전히 이스라엘에 적대적 감정을 품고 있다.

대통령궁은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삼간 채 "허위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비밀회동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과 압둘라 요르단 국왕 측은 이번 보도에 논평을 거부하거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하레츠 보도에 따르면 케리 전 장관은 아랍국들이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유하는 수도로 인정하는 대신, 이스라엘은 일부 아랍국들의 지원 아래 팔레스타인과 평화회담을 재개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 우파 연정 내에서 충분한 지지를 끌어낼 자신이 없다며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케리 전 장관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과 이-팔 갈등 격화로 2014년 결렬된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장관 재임 말기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으나 구체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방위원회 회의 주재하는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방위원회 회의 주재하는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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