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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벼농사해야 하나"…영농철 앞둔 농민들 '걱정'

경기도, 쌀 생산 감축 유도 및 소비 촉진에 '안간힘'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이제 풍년도 무서워요. 올해도 벼농사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소비 감소에다가 지난해까지 3년째 이어진 풍년으로 쌀값이 하락하면서 올 영농철을 앞둔 농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벼베기[연합뉴스 자료사진]
벼베기[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서 40㏊가량 대규모 논농사를 하는 이종락(67)씨는 "조만간 영농철이 시작되는데 주변 농민 중에 올해 또 쌀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간척지에서 농사를 지으니 타 작물 재배도 곤란한 상황"이라며 "올해도 죽으나 사나 벼농사를 할 수밖에 없지만, 걱정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하지만 소규모 논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가을 수확을 해도 수매도 잘 안 되고 쌀값은 계속 떨어지니 걱정을 많이 한다"며 "그렇다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것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걱정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곡종합처리장들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화성시 한 민간 미곡종합처리장은 지난해 추청벼 40㎏ 한 가마에 4만2천원씩 주고 7천t을 수매했다. 이 벼 한 가마를 가공해 시중에 팔 때 4만5천원은 받아야 그나마 본전이지만 현재 쌀값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앞으로 쌀값이 더 떨어질 경우 적자 폭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곡처리장에서 수매 기다리는 농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곡처리장에서 수매 기다리는 농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따라서 매년 이쯤 되면 미곡처리장들도 올해는 얼마나 추곡수매를 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이 미곡처리장 관계자는 "미곡처리장들이 수매를 얼마나 할지 본격적인 고민은 물론 수확기를 앞두고 하지만 벌써 조금씩 고민을 한다"며 "농민은 농민대로 힘들고 미곡처리장은 미곡처리장대로 늘 한 해 벼농사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풍년에 따른 쌀값 하락이 이어지자 벼 생산량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해 8만700여㏊였던 도내 벼 재배면적을 올해 7만6천700㏊ 정도로 5%(4천㏊)가량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벼 생산량을 5% 정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논 농업 소득 다양화 차원에서 논에 벼가 아닌 다른 작물을 심을 경우 지원금도 일부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쌀 가공업체 육성 지원, 학교·단체 급식 확대, 판촉전 등을 통해 쌀 소비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 때 17만∼18만원하던 쌀 80㎏ 한 가마는 2015년 말 15만원대로 떨어졌고, 지금은 이보다 더 떨어진 13만2천∼14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소비 감소로 인한 쌀값 하락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도 차원에서라도 소비 촉진과 생산량 감축을 통한 쌀값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21 0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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